와이지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걸그룹 블랙핑크 효과에 힘입어 엔터주들의 하락세 속 나홀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닥시장에서 YG는 전거래일 대비 800원(1.37%) 상승한 5만9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장 초반 5% 넘게 급등했다가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다른 엔터주들은 약세를 나타낸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최근 걸그룹 뉴진스 효과로 상승세를 기록하던 하이브는 2500원(1.34%) 하락한 18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JYP엔터와 에스엠(SM)도 각각 1.33%와 1.17% 하락 마감했다.


지난 19일 공개된 블랙핑크의 선공개 싱글 '핑크 베놈'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YG 주가를 끌어올렸다.

'핑크 베놈'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공개 29시간35분 만에 조회수 1억뷰를 달성했다. 올해 공개된 뮤직비디오 중 1위 기록이다. 블랙핑크가 지난 2020년 '하우 유 라이크 댓(HYLT)'으로 세운 케이팝 걸그룹 최단 기록(32시간22분)을 갈아치웠다. 케이팝 중에는 BTS의 '버터'와 '다이너마이트'에 이어 세번째로 짧은 기록이다.

이혜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튜브 조회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구간 대비 전반적으로 조회수가 빠진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음원사이트 스포티파이 데일리 차트에서는 1일차에 1위에 진입했으며 2일차에도 1위를 유지했다. 이틀 연속 1위는 국내 가수 중 최고 기록이다. 스포티파이 1일차 스트리밍은 793만회, 2일차에는 670만회를 기록했다. 미국과 영국 아이튠즈 차트에서도 첫날 1위를 달성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아이튠즈 1위는 2020년 블랙핑크 HYLT 이후 한국 걸그룹으로선 오랜만의 기록이고 영국 아이튠즈 1위는 걸그룹 최초 기록"이라며 "미국과 영국 아이튠즈 1위 달성은 상대적으로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블랙핑크의 지표들이 전반적으로 BTS, 아리아나 그란데, 테일러 스위프트 등 해외 톱 가수의 지표와 비교될만큼 충성 해외 팬덤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블랙핑크는 150만명 규모의 관객을 동원하는 월드투어를 10월부터 개시하는데 월드투어 자체가 가수에게 있어 하나의 마케팅 수단으로도 작용되는만큼 2023년 팬덤 성장도 기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정규앨범 발매와 타이틀 공개는 9월 16일 예정이며 현재 선주문량은 150만장 수준이지만 예약판매기간을 고려하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