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형 베이커리가 주도하던 시절의 빵집은 수많은 가짓수의 빵과 디저트로 채워져 있었다면 최근에는 실력 있는 셰프나 가게가 갖고 있는 특화된 기술과 강점을 내세운 전문점들이 대세다. 바게트, 베이글, 파이, 도넛 등 특정 분야에 집중해 맛과 퀄리티의 전문성을 강조한 공간에 보다 높은 신뢰를 느끼기 때문이다.
◆성수베이킹스튜디오
성수동 서울숲 인근에 자리한 '성수베이킹스튜디오'는 매일 20분 간격으로 갓 구운 바게트를 내놓으며 프랑스 전통 바게트의 참맛을 알리고 있는 공간이다. 이곳의 황석용 대표는 초등학생 시절 우연히 빵을 만드는 것을 본 이후 빵의 매력에 빠져 진득하게 제빵사의 길을 걸어왔다. 관련 학과에 진학하고 무급으로 일하겠다고 무작정 빵집을 찾아가서 일을 배우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남들보다 이른 나이에 자신의 가게를 열었다. 첫 브랜드인 '뺑드미' 오픈을 시작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면서도 프랑스 전통 빵을 보다 깊이 있게 연구하기 위해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다. 현지의 빵집에서 근무하며 신선한 바게트가 계속 나오는 오늘날의 성수베이킹스튜디오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
이곳의 가장 인기 있는 빵은 단연 '프랑스 전통 바게트'로 주말 판매 분량은 사흘에 걸쳐 재료를 준비할 정도로 찾는 이들이 많다. 프랑스로부터 공수한 물랑 부르주아 밀가루를 활용, 24시간 발효를 통해 특유의 산미를 지니고 있으며 껍질이 질기고 속은 쫄깃한 것이 특징인 전통 바게트를 내놓는다. 발효 시간을 단축해 껍질이 얇고 속이 부드러워 먹기 편한 일반 바게트도 선보이고 있다.
그 밖에 바게트를 베이스로 한 잠봉뵈르 샌드위치, 치아바타, 깜빠뉴 등의 빵들도 있다. 씹을수록 담백한 밀의 향과 노련한 베이커가 만들어낸 차별화된 식감을 금세 알아채는 빵 덕후들 때문에 조기 품절되기 일쑤다.
황 대표는 현재 '라 빠씨옹 빵'이라는 베이커리 창업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기존 성수베이킹스튜디오에서도 제빵과 창업 교육을 진행했지만 보다 본격적인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
매장 수를 늘리기보다 교육에 매진하고 있는 이유는 '더 맛있는 빵을 맛볼 수 있는 곳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마음 때문이다. 베이커리 창업이 늘고 있지만 빵을 만드는 과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빵의 원리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매뉴얼과 비주얼만 쫓아가다 보면 변수에 대응해 꾸준한 맛을 선보이고 응용을 통해 자신만의 빵을 만들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다. 반죽과 발효, 공정에 대한 기초와 정확한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반복하는 것이 빵 맛의 비결이자 베이커리 영업의 핵심임을 강조한다.
성수베이킹스튜디오에서는 8월부터 아침 식사로 갓 구운 전통 바게트를 먹을 수 있도록 이른 아침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인근 지역 주민들은 프랑스 현지 부럽지 않은 '바세권(바게트+세권)' 혜택을 누리고 있다.
◆식부관
◆수더분
◆더베이커스테이블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