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2.5%로 0.25%포인트 올렸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한 번에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했다. 지난 4·5·7월에 이어 사상 첫 4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지난해 8월 0.5%였던 기준금리는 1년 새 2.5%로 뛰었다.
오른 건 기준금리뿐만이 아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덩달아 뛰면서 이자 부담도 늘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1757조9000억원(카드사용액 포함시 1869조4000억원)에 이른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 폭(0.25%포인트)만큼 대출금리가 오른다고 가정할 경우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약 3조4000억원(1757조9000억원×78%×0.25%) 늘어난다. 대출자 1인당 약 16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지난해 8월 이후 1년 사이 7차례 기준금리가 인상(2%포인트)된 것을 고려하면 약 1년 만에 불어난 가계 이자 부담액은 27조원이 넘는다. 이 경우 차주 1인당 평균 연이자 부담 증가액은 약 130만원으로 계산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한 만큼 이자는 늘어날 일만 남았다. 이 총재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분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하는 점진적 인상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연말 2.75~3.0% 기준금리를 기대하는 시장 전망은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올해 10월과 11월 두 번의 금통위를 남겨뒀는데 사실상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셈이다.
만약 기준금리가 추가로 0.50%포인트 더 올라 연말 3%에 도달할 경우 가계이자 부담 증가액은 지난해보다 34조원 이상 늘어나게 된다. 차주 1인 기준으로 환산하면 연 160만원가량 이자가 급증하게 된다. 하지만 실제 차주들이 부담할 이자는 이보다 더 클 수 있다. 은행 대출금리는 대출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될 경우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는 연내 7%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최고금리는 최근 연 6%를 뛰어넘었는데 변동형 주담대 준거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0.52%포인트 올랐기 때문이다. 금융권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분이 반영되면 코픽스가 올라 변동형 주담대 최고금리가 연 7%대에 근접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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