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전자가 오버행(잠재적 대기 물량) 이슈를 해소했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주가는 떨어지고 있다. 하반기 신사업 투자를 준비하고 있지만 몇 년째 부진한 사업실적이 문제로 꼽힌다. 사진은 KH전자의 이어폰 제품 SBT-NNTW0B-01. /사진=KH전자 홈페이지
KH그룹 계열사 KH전자가 오버행(잠재적 대기 물량) 이슈를 딛고 도약한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주가는 주춤하다. 회사는 하반기 신사업 투자를 늘려 성장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몇 년째 적자를 거듭하고 있어 주가 반등을 장담하기 어렵다.
KH전자는 1988년 설립됐으며 이어폰, 헤드폰과 블루투스를 생산하는 음향전문회사다. 2010년 1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2008년 9월 새롬아이티와 합병해 휴대폰 키패드사업을 추가했고 2020년에는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등 게임 관련 신규 사업에 뛰어들었다. JVC, Audio Technika 등 일본 유수의 음향브랜드에 ODM(하청업체가 제품의 개발과 생산을 모두 담당)방식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3일 주가가 전날보다 7.10% 하락한 52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최근 전환된 전환사채(CB) 등 물량 출회가 이어지면서 오버행 이슈가 현실화된 것으로 봤다. KH전자는 "최근 5회차, 8회차 등 CB 전환에 따라 적잖은 물량이 출회돼 주가 변동성이 이어진 것으로 보여진다"며 "영업활동 등 전반에 걸친 기업경영 활동이 정상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리스크로 지적돼왔던 오버행 이슈가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주가는 시들하다. 지난 24일 553원(종가)을 기록한 데 이어 25일 541원, 26일엔 526원까지 떨어지며 조금씩 하향하고 있다. KH전자는 불확실성이 제거된 만큼 향후 안정적인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고 밝혔지만 부진한 사업실적이 걸림돌이다.

영업이익은 몇 년째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9년 영업손실은 26억원을 기록했고 2020년엔 119억원의 손실을 냈다. 지난해에도 1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도 14억원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 지난 2019년 마이너스(?) 194억원, 2020년 ?572억원, 지난해 ?205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엔 ?520억원까지 늘어났다. 1분기 286억원으로 이익을 냈지만 2분기 806억원의 손실을 냈다.

KH전자는 올 하반기 신사업 투자 확대로 실적을 개선을 모색할 방침이다. 지난 4일 평창블루개발과 프로젝트관리 대행 계약을 체결 소식도 공시했는데 계약금액은 총 30억원이며 계약기간은 내년 12월 31일까지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기업 본연의 가치가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