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베트남 호찌민에 주재사무소를 설치하고 현지 시장 공략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사진은 교보생명 광화문 사옥./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이 미얀마에 이어 베트남 주재사무소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을 앞세워 베트남 시장에서 현지 업체들과 직접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것이다.
교보생명의 베트남 진출은 지난해부터 신창재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양손잡이 경영'의 일환이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해 호찌민에 주재사무소를 설립하는 것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교보생명이 동남아시아에 주재사무소를 설치하는 것은 지난 2021년 미얀마에 이어 두 번째다.
교보생명은 미얀마 외 미국과 일본에 교보생명자산운용 법인을 중국 북경과 영국 런던에 주재사무소를 각각 운영 중이다. 교보생명은 호찌민에 주재사무소를 설치해 베트남 보험 시장 파악에 나서면서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베트남 호찌민에서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생명보험사는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 신한라이프 등 3개사가 있다. 삼성생명은 하노이에 사무소만 둔 상태다.


생명보험사들은 베트남 경제성장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과 동시에 보험시장도 커질 것으로 기대하는 중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베트남 인구수는 9895만명으로 1억명에 육박하지만 2021년 보험 가입률은 불과 5%를 기록했고 2020년 보험 침투율은 2.99%에 머물렀다. 보험 침투율은 국내 총생산(GDP) 대비 보험료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침투율이 낮을수록 보험에 가입할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본다.

하지만 베트남은 연 평균 경제성장률이 6%에 달하며 무디스 등 다수의 기관은 올해 베트남 GDP 성장률이 8.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생명이 베트남 진출을 추진하게 된 배경엔 신창재 회장의 '양손잡이 경영'도 있다. 양손잡이 경영은 한 손으로는 생명보험 사업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다른 손으로는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것이다.

신 회장은 미래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동남아시아 공략'을 제시했다. 이에 교보생명은 미얀마, 베트남에 이어 싱가포르와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에 진출하는 것도 중장기적으로 추진하는 중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베트남은 성장잠재력이 높은 시장인 만큼 현지 시장조사를 위한 주재사무소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디지털 플랫폼 기업과 협업을 통해 보험업과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도 고려하는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