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신한금융 회장 후보로 꼽히는 임영진 사장의 해외 출장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신한금융의 알짜 자회사로 꼽히는 신한카드의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한카드는 2019년 '푸르덴셜 베트남 파이낸스 컴퍼니'를 인수해 신한 베트남 파이낸스를 출범했다. 그룹 내 글로벌 매트릭스 사업 부문이 이뤄낸 첫 번째 해외 M&A(인수합병) 성공 사례다. 핵심 영업 모델은 리테일(소매금융)이다.
신한카드는 2020년 호찌민과 하노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신용대출 상품을 선보인 데 이어 2021년 가전할부금융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후 베트남 현지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인다.
신한카드는 현재 ▲유한 회사 신한파이낸스(카자흐스탄) ▲신한 인도 파이낸스(인도네시아) ▲신한 마이크로파이낸스(미얀마) ▲신한 베트남 파이낸스(베트남) 등 총 네 곳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출범 첫해인 2019년 183억6300만원의 순익을 내며 성공적인 해외 데뷔전을 치렀다. 올해 상반기엔 순익으로 90억6400만원을 벌었다.
디지털 전환도 한창이다. 베트남 현지 디지털 트렌드에 맞춰 신한카드가 보유한 모바일 플랫폼과 디지털 기술, 빅데이터 기반의 초개인화 마케팅 등을 신한 베트남 파이낸스에도 단계적으로 적용했다.
금융권은 임 사장이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에 이어 베트남 출장길에 오른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3일 조용병 회장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신한 퓨처스랩 하노이 개소식'과 '오픈이노베이션' 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조 회장의 후임에는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거론된다. 오는 12월 임기가 끝나는 임영진 사장은 호실적을 기반으로 3연임에 성공했고 차기 회장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 상반기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4127억원으로 전년(3672억원) 대비 12.4% 증가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함께 당산동 사옥 매각 이익(455억원)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카드는 금리 상승기에 조달 비용이 늘어나는 부담에도 호실적을 기록하며 임 사장의 경영 성과에 힘을 보탰다"며 "글로벌 전략에서 성과를 낼 경우 차기 회장 후보에 한 걸음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