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 사진=한화솔루션
한화그룹 3세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그룹 내 존재감이 한층 확대됐다. 에너지·화학·방산 등 다양한 사업부문에서 두드러지는 성과와 리더십을 인정받은 결과다.
김 부회장의 권한과 책임이 강화됨에 따라 한화그룹의 새로운 시대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화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전날 단행된 9개 계열사 대표이사 내정 및 승진 인사를 통해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9월 한화솔루션 사장에 오른지 2년 만이다.


승진과 동시에 기존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에 더해 ㈜한화 전략부문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도 함께 겸직하게 됐다.

이번 인사로 한화그룹이 미래먹거리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태양광·수소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과 우주항공사업이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그동안 김 부회장은 한화의 주력사업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창출해왔다. 태양광부문에서는 한화큐셀의 전신인 독일 큐셀 인수를 지휘한 데 이어 한화솔라원과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미국 내 생산시설 확보 등 미국 태양광 사업을 확대하고 유럽에서 활발하게 친환경에너지사업을 펼친 배경에도 김 부회장의 통찰력과 사업 전략이 주효했다


2014년 한화가 삼성으로부터 방산·석유화학 부문 계열사를 인수하는 2조원 규모의 빅딜을 체결할 당시에도 김 부회장이 막후에서 힘을 보탰다는 후문이다.

또한 한화그룹 우주산업 전반을 지휘할 '스페이스 허브'의 팀장도 맡아 민간우주시대를 여는 데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김 부회장은 앞으로 각 사 전략부문 대표이사로서 중장기 전략 수립과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투자 우선순위 조율 등을 수행하며 책임과 역할을 다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의 3세 경영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재계는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 부회장이 한화의 핵심인 화학·에너지와 항공·방산 사업부문 이끌고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은 금융부문을, 삼남 김동선 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는 호텔·리조트·유통 사업을 맡을 것으로 전망해왔다. 이번 김 부회장의 승진과 역할 확대로 이 같은 한화의 후계구도가 한층 명확해졌다는 평가다.

한화 관계자는 "김 부회장은 그룹의 미래사업 추진에 있어 김승연 회장의 경영 구상을 구현해 나가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주요주주로서 책임경영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