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은행권 금리인하요구 신청건수는 약 88만9000건으로 이 중 약 22만1000건이 수용됐다. 사진은 금융소비자가 대출거래약정서를 작성하는 모습./사진=장동규 기자
가계대출 금융소비자가 은행에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하면 4번에 1번은 대출금리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에선 신한은행이 27억88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대출이자를 감면했고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NH농협은행이 60.5%로 가장 높았다.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는 금리인하요구권의 수용률이 17.8%에 그쳤다. 감면금액은 19억2700만원으로 높지만 금리인하요구 신청 건수가 많아 수용률이 낮게 집계됐다.

30일 은행연합회는 이같은 내용의 '은행별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을 비교 공시했다. 이번 공시는 지난해 발표한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 방안(금융위·금감원·은행연합회 공동)'의 후속 조치다.


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은행권의 금리인하요구 신청 건수는 약 88만9000건으로 이 중 약 22만1000건이 수용됐다. 단순 수용률은 24.86% 수준이다. 총 728억원의 이자가 감면됐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실적을 보면 신한은행의 감면금액(27억8800만원)이 가장 많았다. 이어 하나은행(11억9400만원) KB국민은행(8억6100만원) 우리은행(7억7800만원) NH농협은행(5억500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농협은행이 60.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우리은행(46.1%) KB국민은행 (37.9%) 하나은행(32.3%) 신한은행(29%) 등의 순이다. 수용률은 낮을수록 감면 금액이 많고 감면 금액이 적을수록 수용률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인터넷은행에는 모바일 금융거래가 많은 금융소비자의 금리인하요구권 신청이 대거 몰렸다. 카카오뱅크는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가 45만8890건으로 가장 많았고 케이뱅크 11만2523건, 토스뱅크는 6만1095건으로 집계됐다.

이자 감면금액은 케이뱅크가 53억56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카카오뱅크(29억1300만원) 토스뱅크(19억2700만원) 순이다. 수용률은 케이뱅크(24.6%) 카카오뱅크(19%) 토스뱅크(17.8%) 등으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 측은 "금융소비자들이 은행별 금리인하요구권 운영 현황을 확인하고 거래은행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금리인하요구 수용률을 기준으로 은행 선택 시, 비대면 채널을 통한 금리인하요구가 활성화된 은행은 중복 신청 건이 상당수 포함된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어 수용 건수 및 이자감면액 등을 중심으로 비교하는 것이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