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과 GS에너지가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VA)를 생산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사진은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에 건설한 168메가와트(MW) 태양광 발전소. /사진=한화큐셀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한다. 세계적인 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에 맞춰 태양광 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국내에 고출력 태양광 핵심 제품 생산 기반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GS에너지와 태양광 모듈용 시트(sheet) 핵심 소재인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VA)를 생산하는 합작회사를 전남 여수산업단지에 설립한다고 7일 밝혔다.

두 회사가 총 5900억원을 투자해 설립하는 에이치앤지케미칼은 오는 2025년 9월부터 연산 30만톤의 EVA를 생산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부문 등 EVA 시트를 생산하는 글로벌 태양광 부품 업체들은 이 소재를 활용해 제품을 공급한다.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부문도 이에 맞춰 충북 음성에 약 417억원을 투자해 EVA 시트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에이치앤지케미칼은 한화솔루션이 지난 50년 동안 축적한 소재 생산 역량과 GS에너지의 자회사인 GS칼텍스의 경쟁력 있는 원료를 활용해 단기간에 글로벌 톱-티어 EVA 제조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연간 440만톤 규모(2021년 기준)의 글로벌 EVA 시장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주요 국가의 탄소중립 정책 확대에 따른 태양광용 시트 수요 증가로 연평균 5.6%씩 성장할 전망이다.

이번 합작사업을 통해 한화솔루션을 포함한 한화그룹의 EVA 생산능력은 총 92만톤으로 늘어나 미국 엑슨 모빌(79만톤)을 제치고 글로벌 1위의 EVA 생산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은 충북 진천 공장에 고효율 탑콘 기반 셀과 대형 웨이퍼(M10)를 활용한 모듈 생산라인을 설치하는 데 약 1300억원을 투입한다. 탑콘은 셀에 얇은 산화막을 삽입, 기존보다 발전 효율을 약 1%P(포인트) 높인 고효율 제품이다.

고출력의 제품 생산을 위해 기존 M6(16.6㎝ x 16.6㎝) 웨이퍼를 면적이 큰 M10(18.2㎝ x 18.2㎝)으로 대체하기 위한 라인 전환도 이뤄진다.

한화솔루션은 탑콘셀의 생산을 늘리면서 차세대 소재인 페로브스카이트 기반의 탠덤셀의 연구 및 양산을 위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국내에서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최신 생산시설을 구축해 '글로벌 핵심 기지'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세계적인 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에 맞춰 석유화학 기술에 기반한 태양광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국내 R&D에도 지속 투자해 미래 에너지 기술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