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7월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 기준 변동금리 비중은 78.4%였다. 이는 전월대비 0.3%포인트 오른 수치로 2014년 3월(78.6%)이후 8년4개월만에 최고치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것은 기존에 대출받은 차주뿐만 아니라 새로 대출받은 차주 대부분도 변동금리 상품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7월 예금은행 가계대출에서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82.2%에 이르렀다. 이는 전월(81.6%)보다 0.6%포인트 상승한 셈이다.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4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대출자들의 이자부담도 커지고 있지만 이들이 여전히 변동금리 상품을 선택하는 이유는 금리차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들어 가계대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간의 차이가 좁혀지긴 했지만 여전히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은 편이다.
지난 8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07~6.33%, 혼합형(5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 주담대 금리는 4.45~6.426%다. 금리 하단으로만 봐도 혼합형 상품이 변동형 상품보다 0.38%포인트 높다.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기에 고정금리 대출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당장은 변동형 대출 금리가 낮지만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 대출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어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대출 규모는 지난 6월말 기준 1757조9000억원이다. 은행 이외에 다른 금융회사의 변동금리 비중도 은행과 같은 수준이라고 가정하면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때마다 가계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3조4455억원(1757조9000억원x0.784X0.0025)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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