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코리아뱅크 굿" 한국 은행들, 베트남 홀렸다
② 베트남, 국민 중 절반만 은행 계좌 보유… 갈길 먼 디지털 금융
③ "서류 내고 돌아서니 보험금 '뚝딱'… 베트남과 달라요"
④ "주식이 뭐예요?"… 베트남 증권시장, 韓에 열려있다
⑤ 예영해 삼성화재 베트남법인장 "베트남 기업보험 개척자… 로컬기업과 협업에 신규 채널 확보까지"
⑥ 이의철 신한라이프 베트남법인장 "텔레마케팅, 안된다고?… 신한라이프 베트남, 차별화로 대박쳤다"
⑦ 강규원 신한베트남은행 법인장 "3년 안에 베트남 12위권 은행으로… 2030년엔 톱10 안에"
⑧ 박원상 한국투자증권 베트남법인장 "베트남 톱티어 증권사 될 것"… 글로벌 도전장
⑨ 강문경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 대표 "MTS 베트남 최고 수준이라 자부… 올해의 화두는 디지털화"
⑩ 정희균 토스베트남 PO "젊고 빠른 성장세, 베트남의 매력"
조승예 기자
호찌민(베트남)=전민준 기자
"2007년 베트남법인을 직원들과 함께 설립했고 이후 2016년 다시 베트남법인 대표로 부임했습니다. 설립 당시 자본금 3000억동(약 150억원)이 이제는 분기이익 수준 정도가 됐다는 점을 상기할 때마다 회사의 성장세를 느끼곤 합니다."
베트남 최초 외국계 종합증권사로 출범한 미래에셋증권이 디지털화(Digitalization) 전략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수한 거래 플랫폼 등을 강점으로 내세워 베트남 현지 고객들의 주거래 증권사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강문경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 대표는 최근 머니S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베트남 증권시장이 개인 고객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다"며 "소위 말하는 리테일 시장이 본격화 됨에 따라 리테일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은 자본금 3000억동으로 베트남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설립 당시에는 증권사에 대한 외국인 지분한도가 49%로 제한됐기 때문에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이 지분 49%를 보유하고 나머지 51%는 현지 파트너가 투자한 합작회사 형태로 출범했다. 이후 베트남 정부가 외국계 증권사의 100% 지분 보유를 허용하면서 2016년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이 100%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강 대표는 "100% 지분 취득으로 베트남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2016년을 '제2의 창업기'라고 표현할 수 있다"며 "2016년 4000억동(약 220억원) 증자를 시작으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총 4차례 추가 증자를 실시해 올해 상반기 말 이익잉여금을 합한 자기자본은 약 9조동(약 5000억원)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베트남 증권시장도 거래량이 급격하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현재 베트남 시장에서는 6~7개 증권사가 각 회사별 점유율 5% 이상을 가지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5위 증권사로 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도 5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강 대표는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은 10개 지점에서 약 500명 이상의 직원들이 양질의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며 "타 상위 증권사에 대비해 직원수가 많지는 않지만 디지털화(Digitalization) 전략을 중심으로 우수한 거래 플랫폼(Trading Platform) 등을 강점으로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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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봉쇄기간 사고없이 마무리… 외국계 증권사 편견 해소 ing━
지난해 베트남 시장의 화두는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었다. 증권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직원들의 출퇴근에 제약이 생기면서 비상이 걸렸지만 강 대표가 직접 회사에 출근해 상황을 지켜보며 위기에 대처했다. 강 대표는 "올해도 여전히 진행 중이긴 하지만 지난해 여름 베트남에서 확진자가 갑자기 급증하면서 한때 호치민시가 완전히 봉쇄되기도 했다"며 "재택근무를 원칙으로 하면서 일부 직원만 통행증을 받아 출퇴근이 가능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호치민에만 300명 이상 인원이 근무하는데 이 중 20명만 통행증 발급이 가능해 IT 부서 등 긴급상황에 대비해야 하는 일부 직원만 출근할 수 있었다"며 "이때 몇 명의 직원들과 사무실을 지키며 고객 관련 시스템 및 결제 등이 안전하게 처리되도록 노력했으며 이러한 결과로 아무런 사고 없이 봉쇄기간이 마무리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외국계 증권사라는 편견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하고 있다. 외국계회사는 때가 되면 본국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분위기가 은연중에 작용했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베트남 시장에 대한 투자 의지를 공식적으로 표명할 수 있도록 증자를 지속 단행했고 호치민 및 하노이를 비롯해 하이퐁, 다낭, 컨터, 붕따우 등 베트남 주요 도시에 거점을 마련했다"며 "이러한 메시지를 통해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은 외국사가 아닌 현지 증권사의 하나로 베트남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점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의 노력의 결실로 현재는 주요 현지 증권사와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 만의 차별화된 전략으로는 '디지털화를 통한 Mass(대량) 고객 선점'이 꼽힌다.
강 대표는 "우선 서류 없이 100% 온라인으로 증권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시스템을 현지 증권사 최초로 도입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전자서명 발급 및 전산 시스템 개발 등 다각도로 노력해 올해 4월 성공적으로 론칭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온라인 컨텐츠 강화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베트남 증권사 최초로 자체 방송 스튜디오를 제작했고 마스터 아카데미(Master Academy),마스톡(Mastalk)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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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주요 종합증권사 목표… "베트남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고파"━
강 대표는 올해의 화두로 "단연 디지털화(Digitalization)"라고 답했다. 그는 "최근 몇년간 베트남 증시가 상승장을 보임에 따라 증권사간 경쟁에서 신용공여 제공이 중요한 요인이었다"며 "즉 얼마나 많은 자금을 주식투자에 제공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하지만 시장이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신용공여에 대한 수요가 자연스럽게 감소했고 반대로 고객의 거래 편의성 등을 위한 거래 시스템, 투자 콘텐츠 제공 등이 새로운 화두로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 대표는 미래에셋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대해 베트남 최고 수준이라 자부했다.
그는 "이러한 측면에서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웹트레이딩시스템(WTS) 및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고객 채널을 모두 내부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주요 투자 플랫폼인 모발일 거래시스템은 자체 개발 및 관리를 통해 신속하게 고객 니즈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안에 실시간 종목검색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중장기 목표는 베트남 주요 종합증권사로서 베트남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은 이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언더라이팅(총액인수), 파이낸셜 어드바이저리(재무 자문), 그리고 자기자본 투자가 가능한 종합증권사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강 대표는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한 ECM(주식자본시장) 및 DCM(부채자본시장) 기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한국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기능도 도입하기 위해 전문인력을 선제적으로 채용해 업무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기자본 투자는 단순히 주식이나 채권 투자를 넘어 트레이딩이 가능해야 하는 만큼 관련 제도 변화를 주시하며 역량을 키워갈 계획이다.
그는 "이러한 기능이 자리를 잡을 때 종합증권사로서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함으써 고객 동맹이 가능한 주거래 증권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러한 목표를 갖고 오늘도 전 직원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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