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 16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신환경경영전략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삼성전자가 '신환경경영전략' 로드맵에서 밝힌 기후위기 극복 등 지구환경 개선에 기여하게 될 친환경 혁신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다.
삼성전자는 ▲공정가스 저감 ▲폐전자제품 수거 및 재활용 ▲수자원 보존 ▲오염물질 최소화 등 환경경영 과제에 2030년까지 총 7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DX(디바이스경험)부문은 2030년,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2050년 각각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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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전자제품 대표 모델이 저전력 기술 적용━
먼저 DX부문은 에너지효율형 초절전 제품개발과 자원순환형 소재 사용 확대, 폐제품 수거 및 재활용을 추진한다. 초절전 제품개발 측면에선 ▲스마트폰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PC ▲모니터 7대 전자제품의 대표 모델에 저전력 기술을 적용해 전력소비량을 낮춘다. 연도별 소비전력 절감률은 2019년 동일 스펙 모델 대비 올해 13.9%, 2025년 21.5%, 2030년 30% 등이다.
예를 들어 냉장고는 초고성능 진공단열재(VIP)를 적용해 효율을 극대화하는 식이다. 올해 출시된 삼성전자 냉장고에도 VIP가 적용됐다. 삼성전자 글로벌CS센터장(DX부문)인 김형남 부사장은 "VIP를 사용하면 외부의 열이 냉장고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며 "고가의 부품이지만 과감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품 가격으로 인해 제품 판매 가격이 오를 가능성에 대해선 "부품 사용을 전 모델로 확대하고 공급망을 최적화하면 가격이 떨어지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소비자들에게 높은 가격을 전가하지 않도록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원순환형 소재 확대 부문에선 205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부품에 재생레진을 적용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009년 이후 2021년까지 누적 31만톤의 재생레진을 플라스틱 부품 제조에 사용했으며 올해 적용 비율은 14.9%다. 이를 2025년 29.9%, 2030년 50.3%, 2050년 100%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 부사장은 "굉장히 도전적인 목표로 현재 사내 연구소를 통해 품질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고강성·고광택·난연성 확보가 과제"라고 전했다.
폐배터리의 경우 2030년까지 삼성전자가 수거한 모든 폐배터리에서 광물을 추출해 재활용하고 이를 다시 신제품에 적용하는 '폐쇄구조' 재활용 체계를 구축한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글로벌 생산법인과 판매법인 서비스센터에서 수거한 폐배터리 규모는 약 450톤이며 현지 전문 재활용업체를 통한 전처리(파분쇄 등)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코발트, 리튬 등 주요 금속을 회수할 수 있는 배터리 재활용업체와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외에 글로벌 환경을 위협하는 폐전자제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폐제품 수거 체계를 현재 규제국 중심의 50여개국에서 2030년 삼성전자가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모든 나라인 180여개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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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전력 반도체 개발로 응용처 전력 절감에도 기여━
DS부문은 ▲초저전력 반도체 기술 ▲용수 사용 최소화 ▲오염물질 배출 최소화 ▲탄소중립 도전 등을 추진한다. 예를들어 초격차 D램 공정·설계기술 적용으로 삼성의 프리미엄 저전력 D램인 LPDDR5X의 속도는 이전 세대보다 1.3배 빨라지고 전력 효율은 약 20% 향상됐다. 또한 컨트롤러·D램·낸드 등 SSD를 구성하는 모든 칩을 저전력 칩으로 적용해 성능은 높이고 전력 소비는 낮다.
삼성전자 환경안전센터장인 송두근 부사장은 "초저전력 반도체를 만들면 다양한 응용처의 전력 절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설계단계부터 초저전력으로 디바이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수 사용도 최소화한다. 자연으로부터 취수를 최소화하고 사내 재이용과 공공하수 재이용 등으로 대체하겠다는 구상이다. 송 부사장은 "현재 팔당댐에서 하루 30만톤의 용수를 끌어오는데 앞으로 물의 절대량이 부족해지면 공공재인 수자원을 더 사용해야 한다"며 "하지만 사내 정수 처리를 거쳐 초순수·일반용수로 사용하는 방안을 지난 3년간 검토해왔고, 앞으로 공공하수를 재처리·재이용하는 방법도 개발해 2030년 취수량을 현재와 같은 일 30만톤으로 고정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오염물질 배출 역시 줄인다. 삼성전자 국내 반도체 사업장은 현재 국내 법 기준의 30% 이하 수준으로 대기 및 수질 오염물질을 관리해 왔으다. 앞으로 환경안전연구소를 통한 독자 저감기술 개발을 통해 이를 더욱 고도화해 2040년에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는 '자연상태' 수준으로 처리해 배출할 계획이다.
이외에 온실가스 직접배출도 제로화 한다. 삼성전자가 직접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주로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사용하는 공정가스와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이며 처리기술 혁신을 통해 배출을 제로화 할 계획이다.
공정가스 처리는 현재 업계 최초로 개발된 통합처리시설 RCS를 적용하고 기존 처리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고효율 촉매를 개발할 예정이다. LNG는 보일러 사용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폐열 활용을 극대화하고 보일러 전기 열원 검토 및 탄소 포집·활용 기술을 개발해 배출을 제로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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