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11시반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0.014%포인트 오른 연 3.784%,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17%포인트 내린 3.774%를 기록했다. 이날 3년물 금리는 지난 1일 기록한 연고점(3.778%)을 넘어서는 등 연고점을 다시 경신했다.
장기물인 10년물 금리가 단기물인 3년물보다 0.01%포인트 낮아지면서 장단기 금리가 역전됐다. 대표적인 장단기 금리인 3-10년물 금리가 역전된 것은 2008년 7월 18일(-0.01%포인트) 이후 14년2개월 만이다.
통상 장기물 국채금리가 단기물 국채금리 밑으로 내려가는 수익률 역전은 경기침체로 해석된다.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후 1~2년 안에 경기 침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채권 금리는 만기가 길수록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장기채 금리는 주로 장기 경제 전망에 따라 움직이고, 단기채는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다 보니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을 때 간혹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난다.
최근 금리 역전 현상도 경기 경착륙과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높아지면서 나타난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미국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중 갈등,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 등 새로운 변수가 나타났다"며 "경기 침체 확대에 따라 금융시장이 계속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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