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이자장사'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차)가 공시된 가운데 농협은행은 지난달 정책자금이 대거 유입돼 예대금리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은행연합회는 홈페이지 소비자포털에 19개 은행의 8월 신규액 취급 기준 예대금리차를 공시했다. 가계 예대금리차(가계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는 농협은행(1.76%포인트), 신한은행(1.65%포인트), 우리은행(1.57%포인트), KB국민은행(1.43%포인트), 하나은행(1.12%포인트) 순으로 집계됐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금리 모두 다른 은행에 비해 낮은 수준이나 지난달 정부 정책 자금을 포함한 6개월 미만 단기성 자금이 대거 유입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큰 인터넷은행은 예대금리차가 토스뱅크 4.76%포인트, 케이뱅크 3.13%포인트, 카카오뱅크 1.96%포인트 순으로 높았다.
지방은행과 외국계은행 등을 포함한 19개 은행 중 8월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은행은 전북은행(5.66%포인트)이다. 가장 작은 은행은 SH수협은행(1.02%포인트)으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는 이달부터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한 예대금리차와 가계 대출금리를 추가 공시한다. 햇살론 등 고금리 정책대출 상품으로 인해 예대금리차가 커지는 왜곡이 발생한다는 지적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왜곡으로 은행들이 예대금리차를 줄이기 위해 서민금융 지원을 줄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8월 예대금리차 산정에서 제외된 보증부 서민금융상품은 햇살론뱅크, 햇살론15, 안전망대출Ⅱ이다. 정책서민금융상품 중 보증료를 은행이 분납 후취하는 상품을 제외하고 가계 예대금리차와 가계 대출금리를 산정했다.
한편 은행권은 금리정보를 소비자에게 정확하고 충분하게 제공해 금리상승기에 금융소비자의 부담을 완화하고자 지난달부터 예대금리차를 공시하고 있다.
금융소비자가 매월 변동 추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산출된다. 가계대출 기준 예대금리차와 기업대출을 포함한 대출평균 기준 예대금리차를 모두 공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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