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9호 허리케인 이안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쿠바 서부에서 최대풍속 시속 178㎞로 시간당 21㎞씩 북북서진 중이다. 이안은 27일 늦게 미국 멕시코만으로 이동해 오는 28일 오전 플로리다 서부 해안과 텍사스 주 일부 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안은 허리케인 3등급 이상으로 3등급의 경우 건물에 금이 가거나 컨테이너 주택 등이 파괴될 수 있는 위력을 가지고 있다.
플로리다주 당국은 플로리다 서부 해안을 중심으로 허리케인 주의보를 내렸다. 특히 주요 도시 중 하나인 탬파베이에는 허리케인 경보를 발령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미 지난 24일 플로리다 24개 시에 연방 차원에서 재난 복구·지원 가능한 비상사태 선언을 승인했다.
이안 상륙에 대비하기 위해 주민들은 대피를 서두르고 있다. 이에 따라 고속도로 통행량은 많아졌고 일부 지역에선 약 180㎞를 이동하기 위해 4시간에서 10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알려졌다. 마트에선 휘발유와 생수 등 '사재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미 당국은 지난 2017년 미국에서만 70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던 허리케인 하비보다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폭풍이나 해일 등을 유발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안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로켓 발사도 멈춰세웠다. NASA는 지난 26일 성명을 통해 미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 발사대에 설치된 아르테미스 1호 로켓 우주발사체(SLS)와 우주선 오리온을 조립동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NASA는 "이안의 북상으로 발사대 주변 기상 조건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 매체 CNN은 "로켓이 조립동으로 옮겨지면서 다음 발사는 최소 수 주 연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NASA는 다음 발사 시도를 11월에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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