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7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카드론 평균금리(표준등급 기준)는 13.22%로 집계됐다. 지난 6월말(12.92%)과 비교해서는 0.3%포인트, 7월말(12.87%)과 비교해서는 0.3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주목할 만한 점은 카드론 평균금리가 상승세로 전환됐다는 것이다. 카드론 평균금리는 기준금리 인상기 속에서도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오름세로 전환됐다. 카드론 평균금리가 오른 건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카드론 금리가 오름세로 전환된 배경으로는 여신전문금융채권 금리 급등이 지목된다. 카드사는 예·적금 등의 수신 기능이 없어 카드론 등 대출 사업에 필요한 자금의 70% 이상을 여전채를 통해 조달한다. 문제는 기준금리가 오르면 카드사의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나게 된다는 점이다. 이는 결국 카드론 금리 인상으로 이어진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여전채(AA+, 3년물) 금리는 지난 26일 5.781%로 집계됐다. 이달 1일에는 4.973%로 4%대에 머물렀지만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며 6%대 진입을 목전에 두게 됐다.
문제는 여전채 상승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21일(현지시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2.25~2.50%에서 3.00~3.25%로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으면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명분도 커진 상태다.
기준금리 인상을 바라보는 이창용 한은 총재의 시각도 달라졌다. 이 총재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리는 점진적 인상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달 연준의 금리 인상 직후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 자리에서 "금리인상의 전제 조건이 바뀌었다"고 말하며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씩 인상)을 시사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속에서도 카드사들은 우대금리를 얹어주면서 카드론 금리를 낮춰왔지만 기준금리 인상기 속 조달비용이 커지며 상황이 달라졌다"며 "기준금리가 오르면 조달비용 부담이 커지는 만큼 카드론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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