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은행권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혼합형(5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날(27일) 기준 4.73~7.281%로 집계됐다. 지난 8월17일까지만 해도 4대 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4.17~5.98%에 그쳤지만 한달여만에 금리 상단이 1.301%포인트 치솟은 것이다.
이는 혼합형 주담대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가 전 거래일보다 0.334%포인트 급등한 5.129%까지 치솟은 영향이 컸다. 금융채 5년물이 5%대에 진입한 것은 2010년 7월 이후 약 12년만이다. 통상 은행채 금리는 국채 금리를 따라간다.
앞서 지난 26일 미 연준의 강한 통화 긴축 여진에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금융시장은 '검은 월요일(Black Monday)'을 맞아 3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349%포인트 상승한 4.548%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5년물 국채 금리는 0.370%포인트 오른 4.563%를 기록했다.
4대 은행의 주담대 최고금리가 7%를 웃도는 건 지난 6월 중순 이후 약 3개월만이다. 당시 주담대 금리가 7%대에 들어서자 은행들은 우대금리를 확대하는 등 대출금리 인하 조치를 잇따라 내놔 혼합형 주담대 최고금리를 5%대로 낮췄다.
하지만 연준의 고강도 통화 긴축 영향으로 시장금리가 치솟으면서 대출금리가 다시 크게 뛰어오르고 있다. 신규 코픽스(COFIX·자본조달비용지수)를 준거금리로 삼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7%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4대 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이날 기준 4.4~6.828%로 집계됐다. 전세자금대출 금리 역시 4.15~6.580%로 7%에 가까워지고 있다. 신용대출 금리는 5.123~6.40%로 최고금리가 6%를 훌쩍 넘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대출금리가 빠르게 오르는 상황"이라며 "머지않아 주담대 금리가 8%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