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어진동 밀마루 전망대에서 사람들이 정부세종청사 인근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는 모습./사진=뉴스1
기준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주택매매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세종과 대구 등의 주택 가격 하락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2022년 9월)'에 실린 '이슈 분석: 지역별 주택시장 동향 및 리스크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매매가격(전국 기준)은 팬데믹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가 올 6월부터 하락세로 전환한 뒤 7~8월에는 하락폭이 확대됐다.

최근 주택시장은 수도권·비수도권, 시·도간 주택가격 등락이 상이하게 나타나는 등 지역별로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지역별로는 세종, 대구 등 일부 특·광역시의 주택가격 하락폭이 큰 편이며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거래량과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가격상승기(2019년 10월~2021년 12월)에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지역과 최근 거래량이 큰 폭 감소한 지역에서 가격 하락폭이 크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올 1~8월 평균 주택 가격은 세종이 마이너스(-)0.6%, 대구가 -0.5%로 하락폭이 높게 나타난 반면 강원과 제주는 각각 0.1%씩 상승했다. 주택 가격 상승기인 2019년 10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세종과 대구가 월평균 각각 1.2%, 0.5%씩 올랐던 반면 강원은 0.3%, 제주는 0.1% 오르는 데 그쳤다.


권준모 한은 지역협력실 지역경제팀 과장은 "가격상승기(2019년10월~2021년12월)에 높은 오름세를 보였던 지역과 최근 거래량이 큰 폭 감소한 지역에서 가격하락폭이 크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모습은 금리상승 등의 영향으로 향후 주택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더라도 지역별로는 주택시장 여건에 따라 가격 하락폭이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지역별 주택시장 여건을 살펴본 결과 전반적으로 주택가격 고평가, 차입여건 악화 등 주택시장 하방요인이 공급부진 등 상방요인보다 우세한 가운데 수도권 및 광역시 일부 지역이 하방요인에 상대적으로 더 크게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지역의 주택가격 하방리스크를 계량적으로 평가한 결과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은이 17개 시도별 데이터를 이용해 향후 1년(4분기) 시계에서 주택가격 분포의 하위 5%에 해당하는 충격이 발생한 상황에서의 HaR(House prices-at-Risk)을 산출한 결과 주택가격 하방리스크는 지난해 말부터 빠르게 증대하고 있으며 지역별로는 상승기 중 높은 가격상승률을 기록했던 지역에서 하방리스크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