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609호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BNK금융지주가 김지완 BNK 금융지주 회장의 아들이 재직 중인 한양증권에 채권 발행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은행에서 발행하는 채권은 수익은 발생하지만 리스크가 없고 인수를 담당하는 직원도 성과금을 두둑하게 챙길 수 있는 황금알"이라며 "김지완 회장의 아들이 한양증권 대체투자부 센터장으로 이직한 이후 한양증권의 BNK계열사 채권 인수 금액이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BNK금융이 발행한 채권을 한양증권에서 인수한 규모는 2019년 1000억원에서 올해 8월 기준 1조1900억원으로 늘었다. 2017년, 2018년에는 아예 없었다.


강 의원은 "유정준 전 한양증권 대표가 김 회장의 추천으로 BNK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있다"며 "이사회부터 임원 추천까지 김 회장의 놀이터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배경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며 "해당 건에 관여한 금융기관에서 조금 더 투명하게 설명을 해 줄 여지가 있다면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 의원은 이날 BNK금융지주가 회장 후보군을 회장을 포함해 계열사 대표로 제한하는 등 폐쇄적인 지배구조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강 의원은 "김지완 회장도 2017년 금융지주 회장 후보 군에 외부 인사 추천으로 들어온 사람인데 돌연 2018년에 외부 인사를 추천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며 "지난해 12월에는 부산은행, 경남은행 행장도 아예 후보 군에 못 들어가도록 하고 최고경영자 경영 승계 기준을 아예 변경해 버렸다"고 비판했다.


이 원장은 "일반 시중은행 지주사 임원 절차와 조금 차이가 있는 점은 맞는 것 같다"며 "임원 추천이나 임명과 관련해 금감원이 직접적으로 관여하기에는 원칙에도 안 맞고 바람직하지도 않지만 운영 과정에서의 부적정성 등에 대해 필요하다면 의견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