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사진=이미지투데이
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하락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권주가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낮아진 만큼 추가 하락은 제한될 전망이지만 실적 부진으로 하반기 내 반등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13일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증권사의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71.9% 하락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할 전망이다. 2분기보다도 27.4% 감소한 4428억원이 예상된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표면이익이 기대치를 크게 하회할 뿐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부진할 것"이라며 "3분기에는 위탁매매(BK)부터 기업금융(IB)까지 주요 부문의 실적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하는 주요 요인은 트레이딩 관련 이익"이라며 "2분기와 다르게 비시장성자산 평가이익이 제한적인 가운데 시중금리는 전분기 보다 상승 폭 둔화로 손실은 다소 축소되지만 환율변동에 따른 환손실, 시장성 자산의 가격 하락, ELS(주가연계증권) 손실 등으로 전분기 보다 25.5%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BK 관련 수익은 일 평균 거래대금 및 신용공여 둔화 지속으로 전 분기 보다 15.8% 감소하고 IB 및 기타수수료도 ECM(주식발행시장), DCM(부채자본시장), 부동산 구조화 등 주요 부문이 모두 둔화되며 23.6% 감소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증권주 중에서는 자산 건전성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배당가시성이 높은 삼성증권의 주가가 당분간 방어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증시가 바닥에 근접하고 있고 주가는 오랜 기간 코스피 대비 초과 하락해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 주가수익비율(PER) 4.5배까지 낮아져 9월에 이어 초과 하락세는 잦아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3분기 업황 둔화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건전성과 성장 둔화 우려, 비시장성 자산의 손실 인식 가능성도 높아 하반기 상승 여력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규제 변화 등 주가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본격적인 투자 의견 상향을 위해서는 금리의 방향성 전환 시그널 확인이 필요하다"며 "시기적으로는 연말 정도부터 관심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