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전일 대비 1200원(6.76%) 내린 1만6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3만9000원) 대비 57.56% 떨어진 가격이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8월18일(9만4400원)에 비해서는 82.47% 폭락한 수준이다.
앞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 5일 직원들과 만나는 자리를 갖고 사내근로복지기금협의회 설립을 의논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은 약 100억원 규모로 직원 한명당 1000만~2000만원가량 대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월 상장 당시 카카오뱅크 직원들은 인당 최대 1만4481주까지 공모가 3만9000원에 자사주를 매수할 수 있었다. 이들은 전체 물량의 19.5%가량인 1274만3642주를 자사주로 매입했다.
우리사주 공모 총액은 당시 약 4970억원이었지만 13일 종가 기준 손실액은 286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당시 우리사주를 받은 정직원이 약 880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당 손실액은 약 3억3000만원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카카오뱅크 주가가 당분간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은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를 직전 대비 59% 낮춘 2만원으로 제시했다.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카카오뱅크 직원들의 손해가 막심하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카카오뱅크 내부에선 대출까지 총동원해 8억원을 투자했다는 직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뱅크에 다니는 직장인 A씨는 "투자의 책임은 개인에게 있지만 우리사주 8억 중반에 매수해서 4억 손해 봤다. 대리기사 투잡하는 분, 이혼 준비 중인 분, 파혼한 분,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라며 "반대매매가 코앞까지 왔고 신용불량자가 될 위험에 처했다"고 토로했다.
카카오뱅크에 재직하는 또 다른 B씨는 "직원 대부분이 (주가가) 공모가 이상으로 갈 줄 알고 돈 없는 저경력 직원도 지인들 돈까지 영혼까지 끌어다 투자해서 6억6000만원까지 (우리사주를) 샀다"고 전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구성원의 복지증진을 위해 사내근로복지기금협의회를 설립했다"며 "이를 통해 현재 우리사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들을 위해 대출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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