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전경. /사진=수협은행 제공
수협은행이 다음달 10일 임기가 종료되는 김진균 수협은행장 후임 찾기에 나섰다.
김진균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강신숙 수협중앙회 금융담당 부대표, 최기의 KS신용정보 부회장이 경쟁 후보로 거론돼 차기 수협은행장 인선은 3파전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이날 차기 은행장 후보 면접 대상자를 선정하고 25일 면접을 거쳐 최종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수협은행이 지난 7일까지 진행한 신임 은행장 공개모집 서류접수에는 김진균 행장, 강신숙 부대표, 최기의 부회장을 비롯해 권재철 전 수협은행 수석부행장, 김철환 전 수협은행 부행장 등 5명이 지원서를 제출했다.

후보군 가운데서는 김진균 행장과 강신숙 부대표, 외부 출신 인사인 최기의 부회장 등 사실상 3파전으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수협은행장 인선의 핵심은 수협중앙회와 정부의 '조율'이다. 수협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는 수협은행의 대주주인 수협중앙회가 추천한 2인, 정부(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해양수산부)가 추천한 3인으로 구성된다. 차기 행장은 5명 중 4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므로 수협중앙회와 정부의 의견 조율이 필수적이다.


수협은행은 지난 2대 행장인 이동빈 행장, 3대 행장인 김진균 행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수협중앙회와 정부의 불협화음에 재공모를 진행한 바 있다.

김진균 행장의 장점은 든든한 실적이다. 그는 2020년 11월 취임한 이후 사실상 첫 성적표인 지난해 2216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지난 2018년(2303억원)에 이은 두번째로 많은 순익이다. 올해 상반기 수협은행의 순익은 1315억원으로 지난해 1206억원보다 9% 증가했다.

강신숙 상무는 김인권 전 수협중앙회장 시절에 중용된 여성 인재로 손꼽힌다. 최기의 KS신용정보 부회장은 주택은행에 입사한 이후 KB국민은행에서 경력을 쌓아온 정통 은행인이다.

KB국민카드의 초대 사장을 맡기도 했으며 한때 국민은행장, KB금융지주 회장 후보로도 이름을 올렸다. 경영 능력은 외부에서 검증을 마쳤다는 얘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 부회장은 부산 출신에 동아대를 졸업해 지역 정치인들과 인연이 있어 정부가 그를 지지한다면 수협중앙회와 의견 대립이 길어질 수 있다"며 "사실상 실적을 기반한 내부 출신 김 행장과 정치 인맥을 갖춘 외부 출신 최 부회장과의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