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삼성증권은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서비스가 주말 동안 중단된 것에 대해 4분기 최대 1~2% 수준의 매출 감소 가능성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카카오 등 데이터 관리 시설이 입주한 경기도 분당구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계열 서비스들이 역대 서비스가 중단되며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현재 카카오톡의 경우 대부분의 서비스가 재개됐지만 톡채널이나 이모티콘 검색 등 일부 기능은 여전히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삼성증권은 이번 화재로 카카오의 4분기 일부 매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서비스 중단의 매출 영향은 크게 매출 미발생과 사용자 보상으로 두 가지를 중심으로 나타날 전망"이라며 "송수신 중단은 10시간 정도였으나, 지난 16일까지 비즈보드 광고 판매가 중단됐고 모빌리티와 선물하기, 페이지 등도 1~2일 분량의 매출이 발생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액제로 판매되는 웹툰이나 이모티콘, 멜론 등은 사용자들에게 무료 사용권 등 보상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4분기 매출이 최대 1~2%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화재로 인한 대규모 이용자 이탈 등의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오 연구원은 "이번 사태가 영구적 이용자 이탈로 이어지느냐 여부. 주말 동안 메시지 송수신 불가로 텔레그램, 토스, 우티 등 카카오의 대체 서비스로의 일시적인 이용자 이탈이 나타났다"면서도 "그러나 카카오 서비스들의 대체 불가능한 장점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서비스 정상화 시 이용자의 구조적 이탈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전날 나스닥 시장 급락과 더불어 이번 카카오 서비스 중지 사태로 카카오 그룹주의 주가는 큰 폭의 하락세가 예상되는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오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12개월 예상 PSR(주가매출비율) 기준으로는 2.8배로 지난 10년간 밴드 하단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PER(주가수익비율) 기준으로는 39.4배로, 지난 10년 P/E 밴드 하단이 30배 수준이었음을 고려하면 시장 악화 시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남아있다"며 "대외 시장 환경이 악화하고 있고, 이익 성장 역시 둔화하고 있는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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