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왼쪽)·홍은택 각자대표가 1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 경기도 판교카카오아지트에서 데이터 센터 화재로 인한 대규모 먹통 사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개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카카오가 '먹통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에 나서면서 그룹 관련주가 장중 한때 강세를 보였다가 일제히 상승폭을 줄이며 소폭 상승 마감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400원(0.81%) 오른 4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외에도 카카오뱅크(1.16%) 카카오페이(0.54%) 등이 상승 마감했다.

카카오와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는 판교데이터센터 전력공급이 완료됐다는 소식과 대국민 사과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장중 한때 4~5%대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카카오는 장중 5만2200원까지 상승하며 '먹통 사태' 이후 처음으로 5만원대를 회복했다가 상승폭을 일부 되돌리며 재차 5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카카오게임즈는 장중 2%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전 거래일 대비 1000원(2.55%) 밀린 3만8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 날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는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에 대해 사과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다만 비상대책위원위 재난대책소위를 맡아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대책을 세울 예정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 대표이사는 남궁훈·홍은택 각자 대표이사에서 홍은택 대표이사로 변경된다.

남궁 대표는 같은 날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15일 발생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로 불편을 겪으신 이용자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화재 사고 직후부터 모든 카카오 임직원들이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현재 대부분의 서비스가 정상화된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데 그 어느 때보다 크고 오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카카오 전체의 시스템을 점검하고 쇄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계 당국의 우려 역시 어느 때보다 무겁게 받아들이며 조사와 요청에 성실하게 협조하겠다"며 재발 방지에 대한 노력도 약속했다.

비상대책위원회를 맡고 있는 홍은택 각자대표는 "이번 장애로 피해를 보신 이용자들, 파트너 등 모든 이해 관계자들에 대한 보상 정책을 수립하고 가능한 빠르게 실행해나가겠다"며 "피해신고 접수는 그동안 고객센터 등을 통해 받아왔지만 오늘 별도의 신고채널이 열리는데 신고받은 내용을 기반으로 보상 대상·범위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재난시 백업·이원화 시스템 개선 계획, 무료 서비스 이용자에 대한 보상 가능성 등도 언급했다. 카카오는 4600억원을 투입해 내년 경기 안산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다. 2024년 시흥 데이터센터 착공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