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조용병·손태승 '대세론' 속 금융권 대대적 물갈이
② 함영주式 첫 인사 지켜보는 금융권
③ 손병환 연임 무게, 윤종원·김지완 교체… 거세지는 '외풍'
연말 하나금융지주의 지배구조에 변화가 예고됐다. 내년 3월 하나금융의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을 비롯해 하나증권, 하나카드, 핀크, 하나벤처스 등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 5명이 임기를 마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사령탑에 앉은 함영주 회장이 취임 후 첫 정기인사에서 계열사 수장 교체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올 3분기 하나금융은 1조112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10년 만에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과 하나증권은 실적에 선방한 반면 카드와 캐피탈 등 여신금융 계열사는 부진한 실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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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 박성호, 당기순이익 2.2조원… 실적 딛고 연임하나━
하나은행은 올 3분기 8702억원을 포함한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 2조24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15.2% 증가한 실적이다. 기업 중심의 대출자산이 늘었고 일반관리비와 대손충당금을 관리한 덕이다. 3분기 하나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62%로 전 분기 대비 0.03%포인트 개선됐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5704억원을 기록하며 시중은행 영업순위 2위로 올라선 바 있다. 올해도 이자이익에 힘입어 안정적인 이익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박 행장의 연임은 내년 2월 하나금융의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결정한다. 임추위는 현재 사외이사로 이정원 전 신한DS 대표(위원장), 백태승 전 금융감독원 규제심사위원장, 박동문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이 참여한다.
함 회장 역시 임추위원이다. 결국 함 회장이 박 행장의 연임에 어떤 의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박 행장은 1987년 하나은행 전신인 한국투자금융에 입사, 33년 하나금융에 몸담은 내부인사로 하나은행 경영관리 본부장, 하나금융 경영지원실장을 맡은 바 있다. 그는 함 회장과 함께 차기 회장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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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회장' 이은형, 겸직 깨지나… 권길주, 실적 걸림돌━
하나증권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7.63% 증가한 1538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9.34% 증가한 1464억원을, 매출액은 144.1% 급증한 5조6575억원이다.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52%, 77%씩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하나증권은 깜짝실적을 기록했다.
현재 이 사장은 하나금융 그룹글로벌총괄 부회장과 하나증권 사장을 겸직하고 있다. 이진국 전 사장도 금융지주 부회장을 겸직했으나 증권사 사장을 먼저 역임했다면 이 사장은 금융지주 부회장에 오른 뒤 증권사 사장을 겸직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하나증권은 이 사장 취임 후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총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금융지주에서 실탄을 아끼지 않고 지원한 덕에 하나증권의 자기자본은 5조8588억원으로 확대됐다.
이 사장이 하나금융 내 글로벌 총괄을 맡으며 하나증권의 해외진출도 확대됐다. 지난해 7월 하나금융은 싱가포르 자산운용사인 하나에셋매니지먼트아시아를 설립했고 하나증권·하나캐피탈·하나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들과 협업하고 있다. 하나에셋매니지먼트는 지난 6월 금융지주 자회사에서 증권 자회사로 소속이 바뀌었다.
다만 함 회장이 이은형 부회장 1인으로 계속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함 회장이 취임사에서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만큼 부회장을 추가로 선임할 가능성도 있다. 함 회장이 부회장 또는 사장직제를 추가 도입할 경우 그룹의 핵심 사업에 역량을 쏟을 수 있어서다. 이 사장 역시 김 전 회장이 임기 내 선임한 CEO라는 점에서 연임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하나카드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65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8% 감소했다. 3분기 순익은 46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6.8% 줄었다. 영업이익은 2197억원으로 전년대비 24% 감소했으며 수수료이익 감소 폭이 컸다. 3분기 누적 수수료이익은 1631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6122억원 대비 275%나 감소했다.
권 사장은 1960년생으로 카드업계 CEO 가운데 오너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을 제외하면 가장 나이가 많다. 하나금융 계열사 수장인 박 행장(1964년) 이 사장(1974년) 보다 나이가 많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의 인사는 세대교체와 성과주의 인사에 방점을 두고 있다"며 "하나금융은 첫 정기인사에서 함 회장의 친정체제 구축과 비은행 강화를 위한 드림팀 구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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