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은 지난 4일 서울에서 이사회를 열고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규정'을 일부 수정했다. BNK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 제공=BNK금융그룹
BNK금융지주가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에 외부 인사도 포함하기로 했다. 내부출신 인사로 회장 후보를 정했던 내부승계 원칙은 허문 셈이다. 차기 회장 후보에 외부인사 후보가 가세함에 따라 BNK금융 회장 선임을 둘러싼 낙하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지난 4일 서울에서 이사회를 열고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규정'을 일부 수정했다.

BNK금융은 2018년 지주 사내이사와 지주 업무집행책임자(지주 사장 이상), 자회사 대표 중에서 내부 승계로 회장을 선임한다는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규정'을 마련하고 회장 자리에 외부 인사를 제한했다.


다만 예외 조항으로 '최고경영자 후보 추천 시 대표이사 회장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그룹 평판 리스크를 악화시키는 경우 외부 인사, 퇴임 임원 등을 제한적으로 허용한다'고 됐다.

이사회는 이날 최고경영자 후보자 추천·경영승계 절차 규정을 일부 수정해 외부 자문기관의 추천을 받아 외부 인사를 회장 후보에 올릴 수 있도록 하고 예외조항을 삭제해 내부 인사와 동등하게 후보로 추천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사회는 최근 금융당국이 외부 인사를 제한하는 경영 승계 규정이 폐쇄적이라고 지적하자 외부 인사로 후보군을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지역사회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BNK부산은행 노조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내부 승계 원칙이 깨졌다"며 "이사회의 결정을 면밀히 분석해야겠지만 외풍을 막기 위해 이사회가 결의한 승계 계획을 번복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부산경실련도 지난 3일 입장문을 내고 "내부 승계 계획 이후 아무런 지적과 문제 제기가 없다가 미묘한 시기에 금융당국이 폐쇄성을 언급하는 것은 정치권 낙하산 인사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BNK금융은 김지완 회장이 사임을 공식화하면 최대한 빠르게 회장 대행을 선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