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나생명이 라이나원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계획을 원점에서 검토하기로 했다. 사진은 라이나생명 종로 사옥./사진=라이나생명

라이나생명이 계열사 라이나원의 사업계획 등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직원들의 반발을 잠재우고 계열사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중순 조지은 라이나생명 대표는 라이나생명과 에이스손해보험 직원들과 만나 인력 구성과 업무 방식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텔레마케팅(TM)지원 ▲데이터분석 ▲브랜드 마케팅 ▲오퍼레이션 ▲IT·조달 ▲인재개발팀 ▲백오피스(Back-Office) 등으로 구성하려던 조직운영계획을 포함해 사업 계획 전반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직원들의 공감대를 얻은 후 조직개편 등을 진행하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라며 "회의를 통해 나온 결과를 미국 본사인 처브그룹과 논의해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나생명이 라이나원 조직 구성을 원점에서 검토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직원들과 갈등이 꼽힌다. 라이나생명 직원들은 라이나원 출범이 공식화된 지난 10월6일부터 고용불안을 호소하며 자회사 설립에 반발했다. 같은 달 17일엔 직원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라이나생명 노동조합은 직원들이 라이나원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용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실제 지난 10월5일 처브그룹이 공개한 '라이나원 전적 주요 내용'에는 고용안정에 대한 내용, 전적한지 5년 후 고용을 보장하는 내용이 없다. 인센티브 경우 전적한 직원이 2025년1월31일까지 업무를 수행한다면 월기본급의 3개월치를 지급한다는 내용이 전부다. 해당 인센티브는 2025년1월31일 전에 퇴사할 경우 환수한다.

라이나원은 미국 처브그룹의 100% 자회사로 오는 12월1일 출범할 예정이다. 지난 10월6일 미국 처브그룹은 생·손보사의 영업과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TM전문 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라이나원은 라이나생명의 자회사인 라이나금융서비스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사실상 라이나생명 주도로 법인 설립이 이뤄지는 것이다. 현재 라이나금융서비스는 사업자 변경을 마무리한 상태다.


라이나원 초대 대표로는 라이나생명의 CISO(최고정보책임자)이자 오퍼레이션(업무지원)부서를 총괄하고 있는 이지현 부사장이 내정됐다. 라이나생명은 영업조직을 이끌 대표로 CTO(최고기술경영자)와 CSO(최고영업책임자) 등을 거친 이 부사장을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직원들의 공감대를 얻은 후 조직개편 등을 진행하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라며 "회의를 통해 나온 결과를 미국 본사인 처브그룹과 논의해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