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의 엑스코프리가 9분기 연속 매출 신장에 성공했다. 올해 3분기 미국에서 엑스코프리의 매출액은 47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8% 증가했다. 사진은 엑스코프리 제품 모습./사진=SK바이오팜
SK바이오팜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가 미국 시장에서 빛을 보고 있다. 2020년 2분기 미국에 출시된 엑스코프리는 9분기 동안 매출 신장을 이뤘고 특히 올해 3분기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
10일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엑스코프리는 올해 3분기 미국 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138% 증가한 47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발매 직후 엑스코프리의 매출액은 21억원에 불과했다. 이후 꾸준히 성장하면서 2021년 1분기 처음 100억원을 넘어섰고 9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만 1194억원으로 처음 1000억원을 돌파했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이 지난 3월 언급한 연간 미국 매출액 1600억원 달성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미국 내 엑스코프리의 영업력 강화를 주된 목표로 삼고 의료 전문가와 환자 대상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대면 영업 환경 개선과 함께 미국 현지 영업·마케팅 조직 재정비를 통해 영업 효율을 높였다"고 말했다.

엑스코프리는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이다. 2019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성인 대상 부분 발작 치료제로 시판 허가를 받았다. 마케팅과 판매는 SK바이오팜의 미국 내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가 맡았다.

미국 내 엑스코프리의 처방 환경도 우호적이다. 올해 3분기 엑스코프리의 처방 건수는 지난 2분기보다 12% 늘어난 4만5000건을 기록했다. 지난 8월 최초로 월간 처방 수 1만5000건을 돌파한 뒤 꾸준한 처방 확대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경쟁 제품인 뇌전증 치료제의 미국 출시 29개월 차 처방 평균 수보다 두 배 가까이 많다.


엑스코프리 미국 내 분기별 매출 추이./인포그래픽=SK바이오팜

미국 내 브랜드 인지도 강화… 유럽·일본·캐나다 공략도 본격화

SK바이오팜이 올해 SK라이프사이언스로 보낸 엑스코프리 공급 규모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SK라이프사이언스와 올해 다섯 번의 엑스코프리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규모는 1637억원에 이른다. 구체적으로 지난 1월 15억원, 4월 104억원, 7월 664억원, 9월 239억원, 10월 615억원 등이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의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올해 4분기 미국 뇌전증학회(AES)에 대규모 부스로 참가한다. 다양한 학회 미팅과 행사에 참여해 뇌전증 전문의 대상 홍보·마케팅에 집중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미국에서 뇌전증 환자 대상의 TV광고도 계획하고 있다.

미국 시장 이외에 글로벌 무대로 확장하는 데도 공을 들인다. 유럽과 일본, 캐나다 등에서 엑스코프리의 시장 침투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세노바메이트는 유럽 13개국에 출시가 완료됐으며 추후 5개 국가에 더 진출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뇌 질환의 예방·진단·치료 전주기를 아우르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유망 제약·바이오 기업들과의 협업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