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4대3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SSG 선수들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신세계그룹이 SSG랜더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하며 '쓱세일'을 진행하는 등 유통과 야구 마케팅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야구단 운영 2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본 정용진 SSG 랜더스 구단주가 유통과 야구에서 홈런을 쳤다는 평가다.
신세계는 3분기 호실적에 SSG랜더스의 우승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주가에 '백화점 외에 다른 미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우상향이 힘들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6일 신세계는 전일 대비 2000원(0.92%) 내린 21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신세계는 지난 10월24일 22만원5500원에서 25일 21만8500원으로 내려온 후 21만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증권가는 신세계가 면세점 사업의 수익성이 부진하다며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은 신세계의 목표주가를 기존 36만원에서 3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세계 목표주가 줄하향… "면세점 회복 늦어"
삼성증권은 신세계 목표주가를 30만5000원에서 28만원으로 내렸다. ▲이베스트투자증권(38만→31만원) ▲신한투자증권(35만→30만원) ▲유진투자증권(33만→30만원) ▲교보증권(38만→36만원) ▲현대차증권(36만→33만원) ▲다올투자증권(32만→28만원) 등 증권사들도 일제히 낮췄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는 면세점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며 "제로 코로나 정책이 이어지면서 중국 관련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더뎌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3분기 신세계디에프(면세점)의 영업이익은 51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78억원 감소했다"며 "인천공항 면세점의 내년 임차료 230억원을 선반영한 것이 올해 4분기에도 일부 적용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실적 회복 속도는 면세점에 좌우될 것"이라며 "이번 3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친 인천공항 임대료 관련 비용이 이후에도 계속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투자자들도 3분기 실적과 랜더스 우승 효과에 못 미치는 주가에 아쉬움을 표출하고 있다. 신세계 종목토론방에선 "야구처럼 주가도 홈런을 쳤으면 좋겠다", "다른 고객들은 웃게 하고 투자자들은 울게 하는 종목"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9551억원, 영업이익은 15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액은 17.3%, 영업이익은 49.4% 늘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시장기대치와 추정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각각 11.9%, 19.5% 하회했다"며 "백화점은 상반기와 동일하게 고마진 상품인 의류 매출 호조가 이어졌지만 리오프닝에 따른 프로모션비 지출, 인플레이션에 따른 부대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높은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