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파이낸셜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가 튀르키예 중앙은행에 50억달러(약 6조6200억원)를 예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는 튀르키예 외화보유액 확충을 위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사우디와 튀르키예 당국은 통화스와프에 대한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양국 간 계약이 체결될 경우 튀르키예는 물가상승과 화폐가치 하락 등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튀르키예 리라화 가치는 현재 금리인하를 고집하는 레젭 타입 에르도안 대통령의 고집 탓에 곤두박질쳤다. 리라화 가치는 올해 초 대비 약 40% 급락했다.
매체는 "튀르키예는 외환위기를 사우디의 막대한 자금력으로 극복한다는 방침"이라며 "사우디는 카슈끄지 피살 사건 등으로 흔들린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려 한다"고 짚었다.
사우디 출신의 칼럼니스트인 카슈끄지는 지난 2018년 튀르키예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했다가 사우디 정보요원에 의해 살해됐다. 미국 등 국제사회는 카슈끄지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많이 썼다는 점에서 빈 살만 왕세자를 이 사건의 배후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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