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유동성을 풀어 자금을 지원하는 행보가 기준금리를 올리는 통화정책 기조와 상충한다는 지적에 유동성을 곧바로 흡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28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2차 캐피탈콜 출자 금융기관에 대해 RP매입을 통해 최대 2조5000억원까지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달 27일 '증권사·증권금융 등 대상 최대 6조원 RP 매입' 조치를 통해 유동성을 지원 한지 한 달 만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자금시장은 회사채 3년물 금리가 지난달 23일 대책 발표전인 10월 21일 5.73%에서 이번달 25일 5.3%로 하락하는 등 시장 불안이 점차 진정되고 있다.
반면 단기 시장금리를 대표하는 기업어음의 91일물 금리는 전날까지 45 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CP금리는 전날 대비 0.02%포인트 오른 5.5%를 기록했다. 올해 초 1.5%에서 무려 4%포인트 가까이 오른 셈이다.
RP는 금융기관이 일정 기간 후에 다시 사는 조건으로 채권을 팔고 기간에 따라 이자를 붙여 되사는 채권이다. 한은이 RP를 매입하면 시장에 유동성이 풀리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번 채안펀드 유동성 제공은 단기자금시장 안정이 한은의 금리 정책이 파급되는 통화정책 전달경로 상 매우 중요하다"며 "통화정책에 보완적"이라고 설명했다.
긴축적 통화정책에 반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지난번 유동성 지원과 마찬가지로 이번 유동성은 공개시장 운영을 통해 곧바로 흡수할 예정이므로 통화정책 스탠스와 배치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이 총재는 "이번 조치는 사실상 한은의 신용위험(Credit Risk)이 수반되지 않는 데다 적정한 유동성 지원을 통해 조기에 시장 불안을 완화하는 것이 정책 비용을 최소화한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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