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보험 시장이 커지며 해당 시장에 진출하는 보험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하나손해보험 종로 사옥./사진=하나손해보험
뱃속에 있는 태아의 건강 등을 보장하는 태아보험에 대한 손해보험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하나손해보험은 내년 상반기 중 태아보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어린이보험에 이어 태아보험까지 내놓는 것이다. 경쟁사인 캐롯손해보험과 차별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게 하나손해보험의 전략이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손해보험은 내년 상반기 중 태아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다. 하나손해보험은 내부적으로 출시는 확정한 상태이며 구체적인 보상내용과 출시 시점 등을 조율하는 중이다. 현재 카카오톡 등 플랫폼을 통해 어린이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하나손해보험은 태아보험도 플랫폼과 제휴해 온라인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임산부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태아보험은 자녀 출신 직후 발생할 수 있는 선천성이상, 저체중, 미숙아 등 신생아 질병 등에 대해서 보장하는 것이다. 태아보험은 임신한지 22주 내에만 가입할 수 있다. 22주가 지나면 어린이보험에 가입해야 하며 보험료는 늘어난다. 현재 대부분의 손해보험사들은 어린이보험 특약 중 하나로 태아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4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어린이보험 시장에서 지난해 기준으로 출생아 대비 가입 기준 점유율(자체 추산)은 62.9%를 기록했다. 전체 태아 대비 가입률은 65.9%에 달한다. 최근에는 자녀가 출생한 직후나 이보다 앞선 태아 시기에 어린이보험에 가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어린이 보험의 경우 성인용 보험 대비 가성비가 좋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어린이 보험의 보험료는 성인용 보험보다 약 20% 낮은데, 그렇다고 보장 범위가 좁은 것도 아니다. 3대 질병인 암·뇌·심장질환은 물론 성인용 보험에 적용된 대부분의 보장을 제공한다. 원래 취지가 자녀의 의료비, 배상책임 등 다수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설계된 상품이라서다. 보장 기간도 최장 100세까지 설정돼 있어 나이가 들수록 커지는 의료비 부담도 줄 수 있다.

어린이 보험의 경우 성인용 보험보다 진단비 한도를 1.5~2배가량 높게 설정할 수 있다. 또 성인용 보험과 달리 어린이 보험의 경우 가입하자마자 보험금 전액 지급 효력이 발생한다. 통상 성인용 보험은 가입 후 일정 시기가 지난 뒤 보장 금액을 전액 지급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하나손해보험 관계자는 "태아와 영유아 등의 건강을 보장하는 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