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가 내년 자동차보험료를 올해보다 2.9% 내리면서 중소 손보사들의 인하폭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사진=롯데손보
롯데손해보험이 내년 자동차보험료를 올해보다 2.9% 내린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1%대 인하를 추진하는 가운데 10위(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 기준)인 롯데손보가 2.9% 인하를 확정한 것이다. 롯데손보의 이번 자동차보험료 2%대 인하는 한화손해보험 등 중하위권 손보사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내년 자동차보험 책임개시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올해보다 2.9% 인하하기로 지난 7일 최종 확정했다. 롯데손보는 2%대 중반을 내리는 것도 검토했지만 기존 고객들에 대한 혜택을 늘리고 신규 가입자도 확보하기 위해 인하폭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자동차보험료로 100만원을 지불했던 가입자는 내년엔 97만1000원을 낼 전망이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손보의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1200여억원으로 14개 손해보험사 중 10위를 차지했다. 올 3분기 롯데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포인트 하락한 79%였다. 롯데손보보다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가 적은 보험사는 흥국화재와 MG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악사손해보험 등 4개사가 있다.

최근 손해보험사들은 고물가에 따른 서민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자동차보험료 1%대 인하를 추진 중이다. 자동차보험료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구성하는 항목 중 하나다. 이 때문에 정부와 여권은 고물가 시대에 손해보험업계도 적극적으로 민생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거듭 압박해 왔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5개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올해 1~9월 평균 77.9%로 인하 여력이 있는 상황이다.


삼성화재의 1~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8.7%, DB손해보험이 77.9%, 현대해상이 78.8%, 메리츠화재가 76.1%, KB손해보험이 78.2%였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발생손해액을 경과보험료로 나눈 비율이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사업운영비를 고려할 때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선으로 보고 있다.

이는 대형 손해보험사들을 중심으로 자동차보험료를 추가로 내릴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롯데손보 관계자는 "2.9% 인하를 확정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