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바이오 기술수출 계약 건수나 규모가 모두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감소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올해 K-바이오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총액이 4조6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조3000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건수나 규모 모두 크게 감소했다.
16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5일까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15건, 총 계약규모 약 4조6000억원(35억5113만달러)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총 34건의 계약과 13조3000억원의 사상 최대 계약규모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각각 55.8, 65.4% 줄었다.

K-바이오의 기술수출 규모는 2020년 처음 10조원을 넘어서면서 2년 연속 급성장했으나 고환율과 인플레이션 등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기술수출 계약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에는 지난 1월 에이비엘바이오를 시작으로 ▲종근당바이오 ▲이수앱지스 ▲노벨티노빌리티 ▲제넥신 ▲코오롱생명과학 ▲SK바이오팜 ▲티움바이오 ▲보로노이 ▲동아에스티(3건) ▲올리패스 ▲LG화학 등 총 15건의 기술수출 계약이 체결됐다.

올해 사실상 마지막 기술수출에 성공한 기업은 LG화학이다. LG화학은 지난 15일 중국 바이오 기업 이노벤트바이오로직스(이노벤트)에 통풍치료 신약후보물질 티굴릭소스타트의 중국 내 개발·상업화 권리를 이전했다.

총 계약규모 약 1240억원(9550만달러)이며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약 130억원(1000만달러) 수준이다. 이후 중국 내 개발과 상업화 성과에 따라 LG화학은 이노벤트로부터 8550만달러를 수령하게 되며 중국 내 판매 수익에 대한 로열티는 별도다.


올해 규모가 가장 큰 기술수출 계약은 에이비엘바이오가 차지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퇴행성 뇌질환 후보물질(ABL301)을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약 1조3000억원(10억6000만달러)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노벨티노빌리티(7억3000만달러)와 코오롱생명과학(5억8700만달러) 순이다.

올해 기술수출 계약이 가장 많이 이뤄진 달은 9월이다. 동아에스티 2건, 보로노이 1건, 올리패스 1건 등 총 4건의 계약이 나왔다.

동아에스티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뉴로보)에 두개의 신약후보물질을 수출했다. 대상 신약후보물질은 2형 당뇨·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DA-1241)와 비만·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DA-1726)다. 이번 두 신약후보물질의 기술수출계약 규모는 최대 약 4400억원(3억1600달러)다.

같은 달 보로노이는 미국 메티스 테라퓨틱스(메티스)와 고형암 치료를 위한 경구용 인산화효소 저해 물질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는 약 6700억원(4억8220만달러)다. 올리패스는 OliPass PNA플랫폼을 미국 반다제약에 300만달러의 선급금을 받고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총 마일스톤 규모는 비공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