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16일 대우조선해양과 지분 49.3%에 해당하는 신주 발행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계약에 따라 한화그룹은 약 2조원 규모의 지분 인수로 대우조선해양의 새로운 최대 주주로 올라설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한화그룹에 대우조선해양 보통주식 1억443만8643주를 주당 1만9150원에 신규로 발행한다.
한화그룹은 지난 9월 대우조선해양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조건부 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 이후 대우조선해양 입찰의향서(LOI) 마감일까지 다른 인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한화그룹이 단독으로 상세실사 등 인수 절차를 진행했다. 인수 걸림돌이었던 노조 반대도 해소돼 본계약 체결까지 차질 없이 이뤄졌다. 본계약 체결 후 방산업체 매매 승인, 기업결합 심사 등 국내외 인허가 취득이 필요해 최종 인수는 내년 상반기쯤 이뤄질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첫 시도가 좌절된 지 14년 만에 결실을 봤다. 2008년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시도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자금 조달 문제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육·해·공을 아우르는 종합방산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다. 3000톤급 잠수함 및 전투함 등 대우조선해양의 해양 방산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공군과 육군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해군으로까지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그린에너지 메이저로 자리 잡겠다는 목표도 있다. 한화그룹은 액화천연가스(LNG)를 미국에서 수입해 통영에코파워가 발전하는 사업 구조를 갖췄다. 대우조선해양의 LNG 해상 생산 기술(FLNG)과 운반(LNG운반선), 연안에서의 재기화 설비(FSRU)까지 더해지면 향후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LNG 시장에서 전 영역으로 사업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 재무구조 개선은 향후 과제로 꼽힌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1~3분기(1~9월) 동안 1조197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3분기 말 1290.8%에 달한다. 부채가 자본보다 12배 많다는 의미다. 통상 부채비율이 200%를 넘으면 재무 상태가 불안정한 것으로 판단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부채비율이 과도하게 높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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