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은행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다음달 2일부터 고정형 전세자금대출의 우대금리를 최대 1.1%포인트 확대한다.
대출금리는 준거금리에다 가산금리를 더한 뒤 우대금리를 빼는 방식으로 산출되는만큼 NH농협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1.1%포인트 낮아질 전망이다.
해당 전세자금대출 상품은 서울보증보험과 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이 보증하는 NH전세대출 상품이다.
'서울보증 NH전세자금' 대출 상품의 고정금리(금융채 24개월 기준)는 지난 19일 기준 연 5.52∼6.82%으로 내년부터 연 4~5%대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은행의 전세대출 금리 인하는 올들어 이번이 6번째다.
앞서 우리은행도 지난 9일 전세대출 금리를 내년 4월30일까지 약 5개월동안 0.65~0.8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적용 상품은 ▲우리전세론 ▲우리WON전세대출 ▲우리스마트전세론 ▲i-Touch전세론 등으로 코픽스에 연동해 6개월마다 금리가 바뀌는 상품이다. 4개 상품을 새로 대출받거나 연장하는 경우 모두 금리가 인하된다. 취급 한도가 소진되면 조기 종료될 수도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우리WON전세대출(주택보증)은 0.85%포인트, 우리스마트전세론(서울보증)은 0.65%포인트 인하된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아이터치 전세론 상품도 보증 종류에 따라 금리가 0.65%포인트 혹은 0.85%포인트 내린다.
이우리은행 내부 신용등급 기준으로 3등급인 고객이 만기일시상환 조건으로 주택보증 우리전세론을 이용할 경우 금리가 지난 8일 기준 6.26∼6.66%로 6%대였지만 현재 최저금리가 5%대로 내려온 상태다.
이처럼 은행들이 전세대출 금리를 잇따라 내리는 것은 최근 금융당국이 금융사의 대출금리를 지켜보겠다고 밝히면서 압박으로 작용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은 지난 4일 시중은행을 포함해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을 포함한 전 금융권의 금리 변동 추이를 주 단위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는 20일 공시되는 11월 예대금리차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금융당국이 예·적금 금리 인상 자제를 권고한 가운데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올리지 못한 상황에서 대출금리만 올리면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의 차이)가 더 확대될 수 있어서다.
과도한 이자 장사 비난 여론을 의식해 선제적인 대출 금리 인하로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신금리가 오르면 코픽스 등 조달금리도 상승해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진다"며 "예적금 금리 상승세가 주춤하면 대출금리 인상 요인도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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