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내년 자동차보험료를 2% 이상 내리기로 하고 세부 인하율 등을 검토 중이다. 메리츠화재가 2.5% 인하를 검토, 롯데손해보험은 2.9% 인하를 확정하자 한화손해보험도 비슷한 폭으로 인하를 검토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업계 분위기에 맞춰 2%대 인하를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3분기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 규모는 6400억4300만원으로 손해보험사 중 5위다. 뒤를 이어 한화손해보험이 5290억2300만원으로 6위다. 롯데손해보험 경우 1068억7100만원으로 9위다.
흥국화재 경우 자동차보험료 동결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올 3분기 흥국화재의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1015억3300만원으로 크지 않은데다가 11월 기준으로 손해율은 95%로 상대적으로 높아 인하할 여지가 적다는 것이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현재 동결을 검토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전했다. 메리츠화재와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를 제외한 악사손해보험은 1~2% 인하를 하나손해보험은 동결을 검토 중인 상황이다.
자동차보험료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구성하는 항목 중 하나다. 이 때문에 정부와 여권은 고물가 시대에 손해보험업계도 적극적으로 민생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거듭 압박해 왔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5개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올해 1~9월 평균 77.9%로 인하 여력이 있는 상황이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1~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8.7%, DB손해보험이 77.9%, 현대해상이 78.8%, 메리츠화재가 76.1%, KB손해보험이 78.2%였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발생손해액을 경과보험료로 나눈 비율이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사업운영비를 고려할 때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선으로 보고 있다.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료 인하가 발표되면 준비 절차를 거쳐 내년 2월 가입 고객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인하폭은 대부분 구상해 놨을 것"이라며 "추가 인하안이 나와도 내년 책임 개시일부터 적용하는 것이지만 1년에 두 차례 인하한다고 밝히는 건 나름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