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투자은행(IB)은 삼성전자의 4분기 이익 전망치를 5조원대까지 내려 잡았다.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31.39% 감소한 10조8520억원이다.
골드만삭스는 5조8000억원으로 기존(7조8000억원)보다 25.6%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3분기(13조9000억원)보다 58.3% 감소한 수치이면서 3분기의 절반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반도체 부문 예상 영업이익을 기존 2조6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42.3% 줄였다. 지난해 3분기(8조8000억원) 대비 83% 급감한 수치다.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낮은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제시한 유진투자증권은 4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3% 악화한 6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업계가 바라보는 삼성전자의 이익 추정치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 9월 10조461억원이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0월 8조5821억원, 11월 8조3511억원으로 떨어졌다.
이달 들어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증권사 7곳 가운데 삼성증권(6조7800억원), DB금융투자(6조9420억원), 유진투자증권(6조5000억원) 등 3곳은 6조원대의 전망치를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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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전자' 늪에 빠진 삼성… '10만 전자' 꿈에서 만나요━
어두워진 실적 전망만큼 주가도 고꾸라졌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9월 말 5만1800원까지 떨어졌다가 11월 말 6만2200원까지 20.07% 반등했으나 최근 '5만 전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600원(1.02%) 내린 5만8000원에 거래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20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175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전월인 11월에 7393억원어치를 사들였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증권업계는 2023년 삼성전자의 주가에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적 부진에 주가가 하락세를 유지할 것이란 잿빛 전망과 고꾸라진 주가가 바닥을 찍고 올라설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동시에 나온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내년 1분기부터 디램(DRAM) 가격 낙폭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는 7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주가 7만2000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최근 경쟁사들의 보수적인 투자와 실적 전망으로 업황 바닥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고 디램 가격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내년 1분기부터 낙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 하반기에는 공급량 조정은 수급이 균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역대급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이라는 파고를 감안하면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의 재고 감축이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반대로 재고를 줄이기 위한 업체들의 적극적 대응이 이뤄진다면 2023년 주가는 지난 2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반면 다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메모리 부문 역시 내년도 2분기 적자 전환이 불가피해 목표가는 6만9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8만원으로 11.1% 하향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증권의 2023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올해 50조원의 절반 수준인 26조5000억원으로 기존 대비 18% 하향했다"며 "많은 리스크가 반영됐다고 할 수 있기에 매수 의견을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는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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