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기업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70%를 차지한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독과점 구조를 완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 /사진=로이터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해외 특정 사업자에 편중돼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정부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독과점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대책을 준비 중이다.
29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따르면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 실태조사 연구' 결과 아마존이 최근 3년(2019~2021년) 동안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점유율 70% 안팎을 기록하며 가장 높았다.

아마존은 2021년 기준 62.1%로 1위, MS는 점유율 12%로 2위를 차지했으며 네이버는 7%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지난 2020년 구글을 따돌리고 시장점유율 3위에 올랐고 4위로 밀린 구글은 2019년 당시 점유율 3.5%였다.


이번 발표는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 3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1단계 조사와 고객사·유통파트너사·마켓플레이스 입점 솔루션사 등 이해관계자 3000여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단계 조사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다.

아마존, MS, 구글 등 해외 기업들은 국내 시장에서 고객과 직거래보다 유통파트너사(MSP)를 통한 거래를 활용하고 있었다.

클라우드 비용의 예측가능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결과도 나왔다. 고객사 대상 설문조사 결과 고객사의 20.1%만 클라우드 비용 예측이 용이하다고 응답했다. 복잡한 가격체계(50.3%), 데이터 전송량 예측 불가(49.5%)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아마존, MS, 구글, 네이버, KT 등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대부분 마켓플레이스를 운영 중이며 이들이 유료 소프트웨어 등을 중개하는 대가로 받는 수수료는 3%에서 20%에 달했다.

이용자 대다수는 경쟁 클라우드사로 전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여러 기업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동시에 쓰는 일도 쉽지 않았다.

클라우드 전환 또는 멀티 클라우드 도입 시 상호운용성이 보장되지 않아 이미 설계·구축을 마친 업무 방식을 재설정하거나 새로 개발해야 했다. 기존 인프라에 대량으로 축적된 데이터를 이전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 및 시간 등의 제약도 컸다.

공정위는 클라우드 시장의 경쟁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번 실태조사 분석결과를 토대로 제도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