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주차 독감 의심환자 분율이 외래 1000명당 55.4명을 기록했다. 이는 이번 절기 유행기준인 4.9명의 11.3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지난 10월 서울 중구 봉래동 서울역 다시서기희망지원센터 열린 서울시 노숙인 및 쪽방촌 주민 대상 무료 독감 예방접종 행사에서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스1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번 절기 독감 유행기준보다 11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해 독감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3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2주차(12월18~24일) 기준 독감 의심환자 분율은 외래 1000명당 55.4명으로 직전주(41.9명)보다 13.5명(32.2%) 증가했다. 이번 절기 유행기준인 4.9명의 11.3배까지 치솟았다.

독감 의심환자는 전국 200개 의료기관에서 인플루엔자 감시 체계를 통해 분류한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인 사람들을 가리킨다.


독감 유행은 유아·청소년이 주도하고 있다. 7~12세 연령대에서 독감 환자가 쏟아졌다. 52주차 기준 7~12세의 독감 의심환자 분율은 138.7명으로 직전주보다 37.7명(37.2%) 증가했다. 청소년에 해당하는 13~18세는 131.2명으로 전 연령대에서 두번째로 독감 의심환자가 많았다. 다만 청소년 독감 환자는 직전주 135명보다 3.8명(2.8%) 줄어든 규모다.

유행세가 가파른 건 영유아(1~6세) 감염이다. 영유아 독감 의심환자 분율은 59.3명으로 직전주(37.6명)보다 21.7명(57.7%) 증가했다. 이외에 19~49세(39.4명→56.4명), 50~64세(15.7명→18.6명), 0세 (12.9명→15명), 65세 이상(6.5명→7.1명)도 각각 증가했다.

독감 유행은 3년만이다. 보통 국내에서 11~4월 유행하는 데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독감 환자는 유행기준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됐다.


질병관리청은 독감 유행은 통상 1월 정점에 이르는 만큼 65세 이상 고령층과 어린이 등 무료 독감예방접종 대상에게 백신접종과 개인 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무료 예방접종 대상군은 ▲생후 6개월~만 13세 이하 어린이(2009년~2022년 8월31일 출생자) ▲임신부 ▲만 65세 이상 고령층(1957년 12월31일 이전 출생자)이다.

전날 0시 기준 인플루엔자 국가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 1486만8936명 중 접종 인원은 1158만484명(77.9%)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