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관계자는 3일 기자들과 만나 중국 당국의 이른바 '비밀경찰서 운영' 의혹에 대해 "중국 측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중국 비밀경찰서 운영 의혹을 받는 중식당 동방명주 대표 왕해군씨가 지난해 12월29일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모습. /사진=뉴스1
외교부가 중국의 이른바 '비밀경찰서 운영' 의혹과 관련해 중국 측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3일 외교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외국 기관 등의 국내 활동은 관련 국내 법령과 국제규범을 준수하는 가운데 이뤄져야 한다는 게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 비밀경찰 관련 의혹을 받아온 서울 시내 중식당 '동방명주'의 왕하이쥔 대표가 지난달 회견에서 '질병 등으로 한국 내에서 숨지거나 다친 중국인들의 귀국을 지원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영사 관계에 관한 빈 협약'은 영사기관은 접수국 동의를 받은 경우에만 설치할 수 있고 부영사관이나 영사대리사무소, 기존 영사기관의 일부를 이루는 사무소를 개설할 때도 접수국 동의가 필요하다고 규정한다.

왕씨가 소속돼 자국민 지원 활동을 했다는 서울 화조센터(OCSC) 역시 공식적으론 중국 당국과 관련이 없다. OCSC는 우리 정부로부터 동의를 받지 않았기에 관련 활동을 한 게 사실일 경우 빈 협약 위반에 해당한다.

스페인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지난해 11월 작성한 보고서에서 중국 당국이 해외 체류 중인 반체제 인사를 단속하거나 자국으로 송환하기 위해 각국에서 '비밀경찰서'를 운영 중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동방명주'가 이와 연관됐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왕씨는 지난해 12월31일 비밀경찰 관련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동방명주가 중국 당국의 지원을 받아온 점을 인정했다. 이밖에 왕씨는 OCSC가 중국 국적자들의 귀국과 관련된 활동을 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다만 왕씨는 "중국 국적 중환자나 정신질환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중국으로) 귀국하도록 도운 것"이라며 "반중 인사 강제 연행과 같은 일은 절대 없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