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후원금 관련 검찰 소환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페이스북 게시물을 올려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28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정진석 비대위원장이다. /사진=임한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이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치(無恥)의 '이재명 출두'를 보며 제가 되레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대표가 오늘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지만 국민들은 대추나무 연 걸리듯한 그의 권력형 비리를 잘 알고 있다"며 "부정부패 모든 정황이 블랙박스에 저장돼있다. 본인 블랙박스 기록을 스스로 지웠는지는 모르지만 이 대표를 둘러싼 관계자의 블랙박스에는 똑똑히 기록돼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검찰 출석 전 발표한 입장문에서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내란 세력들로부터 내란 음모죄라는 없는 죄를 뒤집어썼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논두렁 시계 등등의 모략으로 고통당했다. 이분들이 당한 일이 사법리스크였나. 그건 사법 리스크가 아니라 검찰 리스크였다"며 자신의 검찰수사를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비유했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애쓰신 분들의 이름을 지금 상황에 올리는 것은 분명 고인에 대한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 의원들은 알고도 오늘 이 대표의 피해자 코스프레에 조연으로 스스로 참여했다"며 "언제부터 대한민국 정치가 이렇게 저질이 됐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끄러움 없는 이 대표와 민주당을 보며 같은 시대 정치를 하는 제가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 때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 혐의로 이날 오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했다. 검찰 출석에 앞서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 대표는 "검찰 공화국의 횡포를 이겨내고 얼어붙은 정치의 겨울을 뚫어내겠다. 눈 속에 피는 꽃처럼 당당하게 맞서 이기겠다"며 결백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