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과 안 의원은 나 전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각자의 정치적 이해에 기반한 평을 내놓았다. 김 의원은 "지난 20여년 동안 오직 한길, 한 마음으로 당을 지킨 애당심을 바탕으로 '총선 승리' '윤석열 정부 성공'이라는 국민 염원을 실천하려는 자기희생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반면 안 의원은 "(나 전 의원이) 출마했다면 당원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주고 국민의 관심도 더 모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운 기색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나 전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김 의원은 "전혀 진행되는 게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모호한 주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제가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것은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는 게 아니기에 아직 시의적절하지 않다"고 일축하며 거리를 뒀다. 반면 안 의원은 "지금은 (나 전 의원의) 마음이 굉장히 힘든 상황"이라며 "추후 적절한 시기에 만나고 싶다"고 연대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같은 반응에 일각에서는 "김 의원과 안 의원이 나 전 의원과의 연대를 추진 중"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나 전 의원이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 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다수 1위를 기록했던 점을 고려해 '표심 확보'에 나선 전략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과 안 의원의 지지도 격차가 좁혀지는 상황에서 양측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2002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784명)에게 '당 대표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를 물은 결과 김 의원은 25.4%, 안 의원은 22.3%를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결선 투표를 가정한 양자 대결에서는 안 의원이 49.8%, 김 의원 39.4%로 나타났다.
결선투표 없이 압도적으로 승리하겠다는 김 의원과 결선투표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안 의원 모두 나 전 의원에게 향했던 당심 끌어모으기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나 전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한 직후 "전당대회에서 제 역할은 없다"며 특정 후보 지지에 선을 그었다. 나 전 의원이 향후 어떤 움직임을 보이느냐 그리고 그의 지지층이 어디로 향하느냐 등이 관심이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 ±3.5%포인트, 응답률은 7.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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