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검찰이 기소할 경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사진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 발족식 및 국가균형발전 3.0시대의 정책 방향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는 이 대표. /사진=뉴스1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지난달 10일과 28일에 이어 10일 검찰에 세 번째 출석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9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 대표는 '내가 수사를 기피하는 사람이 아니다' '부르면 항상 가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처신을 나름대로 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검찰이 '성남FC 제3자 후원금'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사업 특혜' 등의 의혹으로 이 대표를 소환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검찰도 확실한 게 있으면 포인트를 짚어서 결론을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렇게도 해 보고 저렇게도 해 보는 것은 별로 모양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기소하려면 결정적인 얘기를 해야 하는데 결정적인 얘기를 안 하는 상황에서 기소가 되겠냐"며 "검찰이 빨리 결론을 내주는 것이 검찰과 한국정치를 위해서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이 제1 야당·최대 정당 대표를 여러 차례 부르는 것과 관련해 "너무 오래 끌면 국민들이 '나오는 게 없는데 무엇을 찾아내려고 저러느냐'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며 속도전과 명확한 결론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만약 (이 대표가) 기소되면 스스로 당대표직을 내놓을 수도 있다"며 "머리가 좋은 사람이면 당의 내년 총선을 위해 대표직을 포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 대표가 당대표직을 내놓는다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기에 긍정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