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딸 김주애가 최근 각종 군 관련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자 일각에서 후계자론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군 관련 행사에 나란히 참석한 김 총비서와 김주애. /사진=평양 노동신문
최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딸 김주애의 행보가 부각되면서 북한 당국의 '김주애 띄우기'를 두고 통일부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통일부는 지난 10일 "후계 구도는 이른 감이 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주애가 후계자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김주애 후계자 지명'의 가능성을 조금 더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리설주 여사 사이에서 태어난 10대 여아다. 그는 지난해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현장에 처음으로 등장했고 지난 9일 북한이 공개한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건군절) 기념 열병식을 비롯한 군 관련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북한 매체들도 김주애를 '존경하는 자제분' '존귀하신 자제분' 등으로 표현하며 권위를 부각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주애가 김 총비서의 후계자가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김 총비서와 리 여사 사이에는 김주애보다 3살 많은 2013년생으로 추정되는 아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학계나 정부 안팎에서는 김 총비서의 맏아들이 가부장적인 북한 문화를 감안할 때 후계 구도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김 총비서의 아들 여부는 확실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측은 "공식적으로 확인한 바가 없다"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실린 사진 등을 볼 때 북한이 김 총비서의 딸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연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