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당대표 후보들은 김기현 후보의 탄핵 발언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11일 경기도에 위치한 한 대학교에 열린 행사에서 "대선 욕심 있는 분이 (당대표가 돼서는) 곤란하다"며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히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안철수 후보는 "어떤 정신상태를 가졌길래 저런 망상을 하냐"는 입장을 전했다. 천하람 후보 역시 "탄핵이 여당의 전당대회에서 할 말이냐"고 비판했다. 천 후보를 지지하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3일 제주에서 열린 제주 4·3 희생자유족회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나왔다는 후보가 (탄핵을) 선거에 활용하는 것은 대통령실의 '대통령을 전대에 끌어들이지 말라'는 지적에 부합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윤 대통령이 다시 화두에 오른 상황이다. 앞서 '윤심 후보' 논란에 있었던 만큼 대통령실은 발언을 아끼며 신중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됐고 본경선이 시작됐다"며 "전당대회 관련해서 앞으로 더 한 발언도 많을 것인데 그때마다 입장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산업현장에서 폭력과 협박에 터를 잡은 불법을 놔두면 그게 정부·국가냐"며 노동시장의 이중구조·산업현장에서의 불법행위 등의 문제를 꼬집었다. 이어 "기득권과 타협하면 바꿀 수 있는 것이 없다"며 "폭력과 협박·공갈이 난무하는 산업현장을 정상화하지 못하면 국민께 세금 받을 자격이 없다"고 노동개혁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 과제와 공직 사회를 민첩하고 유연하게 바꾸는 '정부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연금 개혁이 국회에서 모수개혁안 마련을 정부 몫으로 넘기며 난항이 예상된다. 나아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정부개혁 역시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윤 대통령이 개혁 과제 중 최우선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혀온 노동개혁에 다시 힘을 쏟는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말 화물연대 운송 거부 사태에도 법치에 기반한 노동개혁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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