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은 지난해 월세 100만원이 넘는 서울 소형빌라 거래량이 3018건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2021년 대비 78.3% 증가한 결과다. 고금리와 전세사기 우려에 월세 선호현상이 생겨나면서 목돈이 있는 세입자들도 월세를 선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사진=뉴스1

서울에서 월세 100만원 이상의 전용 60㎡ 이하 소형 빌라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 영향으로 전세자금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고 전세 사기에 대한 우려로 월세 선호현상이 생기자 차임을 좀 더 많이 내더라도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택하는 세입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2022년 서울 소형빌라 월세 거래량 4만3917건 중 월세 100만원이 넘는 거래는 3018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월세 100만원이 넘는 서울 소형빌라 거래량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1000건 이하에 머무르다가 2020년 1027건, 2021년 1693건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3000여건을 넘겼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월세 100만원이 넘는 소형빌라 거래가 가장 많온 곳은 강남으로, 지난해 791건 거래됐다. 송파(458건) 서초(390건) 마포(166건) 광진(156건) 중랑(135건)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월세 가격이 가장 높은 소형빌라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우리엘' 전용 27.95㎡(4층)로, 2022년 4월6일 보증금 800만원, 월세 450만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청담범신칼릭스빌 3차' 전용 45.31㎡(5층)도 지난해 2월4일 보증금 390만원과 월세 390만원에 계약됐다.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서초동 아크리움 2차' 전용 52.74㎡(3층)도 지난해 12월3일 보증금 4000만원, 월세 350만원에 거래가 체결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최근 성행한 전세사기로 인해 목돈이 있어도 월세에 거주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인식이 생겨가고 있는데다 전세자금 대출 이자가 높아져 고액 월세 소형빌라가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지난해 서울 소형빌라 전세거래량은 6만7541건으로 2021년 대비(7만2747건) 7.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