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딸 김주애가 최근 공개 석상에 등장한 것에 대해 "백두혈통을 중심으로 한 체제 결속"이라고 평했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는 권 장관. /사진=뉴스1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최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딸 김주애가 연이어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과 관련해 후계 구도를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단언했다.
권 장관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이 4대 세습을 미리 준비하고 소위 '백두혈통'을 중심으로 한 체제 결속을 단단하게 하기 위한 조치가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그는 "(김주애를) 후계자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김 총비서의 나이와 가부장적인 북한 체제 등을 고려하면 여성에게 세습하는 것이 맞냐는 의문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북한 군인들이 (열병식) 행군 중에 '백두혈통 군사보위'라고 외친 것을 보면 특정인이라기보다 김 총비서 일가에 대한 충성을 요구하는 조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김 총비서가 김주애를 후계자로 염려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서는 "미국 언론이나 학계 전체를 보면 김주애를 후계자로 보려고 하는 입장도 많이 있지만 아직 조심스럽게 더 봐야 한다는 입장도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다.

김 총비서의 또 다른 자녀에 대한 질문에는 "김주애 위로 아들이 있고 밑으로도 자녀가 있는데 성별이 확실치 않다"며 "김주애라고 불리는 딸 외에는 확인된 바가 없다"고 답했다.

최근 김주애의 행보가 부각되자 일각에서 그의 후계자 지명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 총비서와 리설주 여사 사이에는 김주애보다 3살 많은 2013년생으로 추정되는 아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학계나 정부 안팎에서는 김 총비서의 맏아들이 가부장적인 북한 문화를 감안할 때 후계 구도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김 총비서의 아들 여부는 확실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