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전국 순회를 하며 당원들과의 만남을 예고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8·2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는 박 전 위원장. /사진=뉴스1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유사한 행보를 예고했다. 전국 순회 북토크를 통해 강성 당원인 '개딸'(개혁의 딸)과 접점을 찾으며 지지층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 전 위원장은 20일 BBS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 저널'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을 촉구한 박지현을 당에서 축출시켜라'라는 권리당원 청원이 2만명을 돌파한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당내 청원 제도가 어떤 식으로든 자리를 잡은 것은 좋은 일"이라며 "이는 제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당원들이 투표한 것으로 반대 의견으로 수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지난 1월 발간한 정치에세이 '이상한 나라의 박지현' 홍보를 위해 "3월부터 7월까지 전국을 돌면서 지역 북토크 순회 일정을 다닐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때 반대 의견을 보이거나 청원했던 분들을 만나 토론을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진행자가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은 왜 박 전 위원장이 당을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 박 전 위원장은 "제가 냈던 목소리에 동의하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지금 당내 민주주의가 확립되지 못한 부분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부분"이라며 "(자신과) 다른 목소리를 낼 경우 공격하고 문자폭탄을 던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의견을 놓고 건강하게 토론하는 부분이 필요하다"며 "강성 지지층이 탈당을 압박해도 탈당할 생각은 없다"고 단언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당원 간담회를 통해 정면 돌파하며 지지층을 확보한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역시 당원권이 정지된 후 전국을 돌며 당원을 만나는 등 자신의 정치적 지분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7월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아 대표직에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