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자율 투표로 실시한다. 사진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46호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이 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표결을 '부결' 당론이 아닌 자율 투표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와 정부의 체포동의안 제출이 매우 부당하다는 점을 의원들의 총의로 분명히 확인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처리와 관련한 당론 채택 여부는 논의조차 할 필요가 없는 사안이라고 판단했다"며 "민주당 의원들은 모두 자율적이고 당당하게 투표에 임해서 윤석열 검사독재 정권의 무도한 탄압을 함께 막아내자고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의총에서) 총선까지의 대응전략, 이 대표의 역할 등에 대해 (의원들이) 의견을 줬는데 부결시키자는 의견에는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확인된 의원들의 총의가 27일 본회의 표결 과정과 결과에서 흔들림 없이 반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부당하다는 당내 여론이 모인 만큼 굳이 당론을 채택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민주당은 이날 의총에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포함한 정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직접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한 입장을 자당 의원들에게 설명하면서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준 당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검찰이) 없는 죄를 만들 줄은 몰랐다"며 자신의 결백을 거듭 강조하는 동시에 자신의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설명했다. 그는 "대장동과 관련해 영장 내용을 보니까 결국 돈 받은 것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며 "본인 계좌 추적은 물론 주변을 털어도 나온 것이 없었으며 몇년 동안 검사 70여명이 동원돼 수백번 압수수색을 했음에도 돈을 받았다는 내용이 영장에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성남FC 제3자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서는 "영장 내용을 봐도 불법·부당한 행정업무 처리가 없었다"며 "어떤 불법이나 부당함 없이 모두 적법하게 처리했다"고 밝혔다. 현 상황에 대해서는 "대선 패배 업보"라며 "당대표로서 의원들에게 마음의 빚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배임) 위반 혐의 등을 받는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접수했다.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된 뒤 오는 27일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